영국 프리미어리그 축구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MANU) 인수전이 가열되면서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주가가 6% 급등했다.

마켓워치는 카타르이슬람은행 회장인 셰이크 자심 빈 하마드 알 타니가 클럽 지분 100% 소유를 겨냥해 종전보다 개선된 인수조건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는 맨유의 부채를 청산하는 것과 커뮤니티만을 위한 별도의 기금이 포함된다.

그는 92재단을 통해 맨유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 92재단은 맨유가 FA유스컵에서 우승하던 당시 데이비드 베컴, 라이언긱스, 게리 내빌, 필 네빌, 폴 스콜스,니키 버트 등이 포함된 팀을 기리는 이름이다.

세이크 자심과 경쟁 입찰자로 나선 짐 랫클리프는 화학 대기업 이네오스의 CEO이다. 그는 영국 부자 순위 27위로 이미 프랑스 리그1 축구 클럽 OGC 니스와 프로 사이클링팀 등을 소유하고 있다.

BBC는 이에 앞서 랫클리프가 글레이저의 지분 69%에 대한 입찰가를 절반으로 낮추는 대신 현 소유자가 클럽에 일부 관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스카이 스포츠는 맨유를 소유하고 있는 미국 글레이저 가문이 이 클럽을 74억에 매각하기를 원한다고 보도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2022년말 기준으로 맨유의 가치는 46억달러로 추정된다.

2005년에 맨유를 인수한 글레이저 가문은 지난해 11월에 재정적 투자 혹은 완전 매각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맨유는 2013년에 마지막으로 프리미어 리그에서 우승했으며 투자 부진과 저조한 실적에 대해 팬들의 불만이 높아지면서 글레이저 가문을 향해 매각하라는 여론이 높아졌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