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부실자산 펀드 매력"…KIC "불황엔 세컨더리 시장 주목"
기조연설 - 韓 연기금 수장 김태현 이사장·진승호 사장
김 "주식 중심 투자에서 벗어나
사모대출 집행 적극 늘릴 것"
진 "美 데이터 사용량 수요 증가
디지털 인프라 자산 주목할 것"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17일 ‘ASK 2023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 기조연설자로 나서 “사모주식은 경기 침체와 시장 괴리가 발생할 때 투자 기회가 많을 것”이라며 “디스트레스드펀드 투자 확대를 검토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그로스(성장주식 투자), 디스트레스드, 세컨더리, 벤처투자(VC), 사모대출, 멀티애셋(multi asset) 등 다양한 투자 전략을 쓰고 있다.
진승호 KIC 사장도 기조연설에서 시장 침체를 기회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금융시장 침체로 조기에 자금을 회수해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투자자의 동향을 살펴 우량 자산을 할인된 가격에 매입할 수 있는 세컨더리 시장에서 투자 기회를 모색하려 한다”고 말했다.

진 사장은 “올해 KIC는 인플레이션 전가가 가능하고, 반복적 현금흐름 수취가 가능한 자산 비중을 높여 포트폴리오 안정성을 향상시킬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대체 자산군 내에서도 사모채권과 인프라 투자 비중을 상향하는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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