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호따라 종목 구성하는 '맞춤형 ETF'
NH투자증권이 제공하고 있는 ‘NH-다이렉트인덱싱 서비스’는 투자자의 선호에 따라 종목을 넣고 빼 나만의 상장지수펀드(ETF)를 만드는 서비스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종목 중 원하는 종목을 최대 50개까지 넣을 수 있다. 맞춤형 상품이기 때문에 장내에서 사고팔 수 있는 건 아니지만, NH투자증권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안에서 이 구성대로 즉시 매매하는 게 가능하기 때문에 투자자는 ETF와 비슷한 방식으로 관리할 수 있다. NH투자증권이 국내 금융투자업계 최초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투자자의 현재 상황, 선호도, 가치관을 반영해 맞춤형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며 “투자자의 판단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체계적인 기준과 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수를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말했다.

투자자는 사회적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테마 또는 좋은 실적을 낸 기업에 가중치를 두고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 특정 기업에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으면 그 기업을 뺄 수 있고, 이미 보유량이 많아 피하고 싶은 종목이 있으면 배제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네이버와 카카오에 가중치를 둔 코스피’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 등으로 상품을 직접 만들 수 있다.

NH-다이렉트인덱싱 서비스를 이용하는 투자자는 상장 대표 기업뿐만 아니라 NH투자증권이 자체 개발한 ‘i-Select’ 지수를 편입할 수도 있다. 사전에 리밸런싱 주기를 정하고, 시기가 도래하면 리밸런싱 알림을 보내주기도 한다. 이를 통해 투자자는 때가 되면 지수 구성을 재점검함으로써 더 효과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다.

원하는 종목을 넣어 상품을 만든 뒤에는 시뮬레이션을 통해 수익률을 확인한 뒤 투자 결정을 내리면 된다. NH투자증권의 지수 성과 공유 게시판인 ‘리더보드’를 통해 다른 투자자들과 수익률 경쟁을 할 수 있고, 다른 사람이 조성한 포트폴리오 중 마음에 드는 게 있으면 이를 내가 활용할 수도 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