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1% 가까이 하락…900선 위태
코스피, 외인·기관 매도에 약보합 출발…2,560대로 하락(종합)
코스피는 20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로 장 초반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25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6.69포인트(0.26%) 하락한 2,568.39다.

지수는 전장보다 9.02포인트(0.35%) 내린 2,566.06에 개장한 뒤 2,570선 아래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장 초반 각각 63억원, 108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개인은 1천148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3.8원 오른 1,329.5원에 출발한 뒤 장 초반 1,320원대 후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는 전 거래일과 마찬가지로 큰 지수 변동 없는 종목별 장세를 이어갔다.

19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2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0.01%), 나스닥지수(0.03%) 등 3대 지수는 모두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이날 공개한 베이지북(경기 동향 보고서)에서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이후 대출이 감소했다고 밝히자 긴축 우려는 다소 완화했지만, 영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10.1%나 오른 점은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에 대한 경계심리를 키우기도 했다.

미국 증시 마감 이후 발표된 전기차업체 테슬라 실적은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에는 부합했으나 가격 인하에 따른 성장성 둔화 우려가 제기되며 시간외거래에서 6%가량 급락했다.

테슬라 실적은 최근 랠리를 펼친 국내 이차전지 기업들의 주가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주까지의 단기 상승에 따른 숨고르기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날은 원/달러 환율 상승, 미국 테슬라 실적 결과 등을 소화해가면서 업종별 차별화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대부분의 종목이 소폭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0.46%), LG에너지솔루션(-0.34%), SK하이닉스(-1.13%), 삼성바이오로직스(-0.38%) 등이 약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으며, LG화학(1.01%), 현대차(0.10%), 포스코홀딩스(0.12%) 등은 강보합권에서 오르내리는 중이다.

업종별로는 통신업(-0.48%), 전기·전자(-0.57%), 의약품(-0.37%), 철강및금속(-0.33%) 등은 약세, 전기가스업(0.22%), 섬유·의복(0.11%) 등은 강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94포인트(0.98%) 내린 900.26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3.39포인트(0.37%) 내린 905.81에 출발한 뒤 하락 폭이 확대되며 900선이 위협받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천637억원, 641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2천305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하고 있으나 역부족인 모습이다.

시총 상위 10위권에서는 에코프로비엠만 0.34% 오르고 있으나 그 외 종목은 내리고 있다.

에코프로(-0.65%), 엘앤에프(-4.90%), 셀트리온헬스케어(-1.40%), HLB(-0.29%), 카카오게임즈(-0.49%), 셀트리온제약(-1.14%) 등 대부분의 종목이 약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