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몰 5.6층에 위치한 '노티드 월드'./사진=이현주 기자
롯데월드몰 5.6층에 위치한 '노티드 월드'./사진=이현주 기자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잠실 롯데월드몰을 찾은 강모 씨(27)는 오픈 예정인 노티드 매장을 보고 "규모가 엄청나서 깜짝 놀랐다"고 했다. 김씨는 지난해 노티드를 줄 서서 한 번 먹어봤다며 "우리나라가 이렇게까지 '도넛의 민족'일 줄은 몰랐다"며 웃어보였다.

롯데월드몰 5층과 6층에 총 991m²(340평) 규모의 '노티드 월드' 19번째 도넛 매장이 오픈했다.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잠실 한가운데 선보이는 초대형 매장이다.
롯데월드몰 5,6층에 위치한 '노티드 월드'./사진=이현주 기자
롯데월드몰 5,6층에 위치한 '노티드 월드'./사진=이현주 기자
30일 오후 2시께 노티드 월드를 찾았다. 일반적 도넛 가게와는 달랐다. 복층 구조로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넓은 창 너머 벚꽃이 흐드러진 석촌호수가 보였다. 매장 5층에는 도넛과 각종 디저트류는 물론 물티슈, 인형, 컵, 스티커 등 노티드의 시그니처 캐릭터들을 활용한 굿즈 40여 종을 판매하고 있었다.

눈에 띄는 부분은 인테리어다. '시스루'(속이 비치는 형태) 구조 칸막이를 설치해 고객들로 매장이 꽉 차있는 모습이 보이게끔 했다. 오픈형 키친을 통해 수제 도넛이 위생적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장면도 보여줬다.
롯데월드몰 '노티드 월드' 5층에 마련된 오픈 키친./사진=이현주 기자
롯데월드몰 '노티드 월드' 5층에 마련된 오픈 키친./사진=이현주 기자
6층에는 각종 포토존이 마련됐다. 계단을 한층 올라가면 매월 바뀌는 포토존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증샷을 남길 수 있다.

이번 잠실점 오픈과 함께 출시된 컵케이크 8종과 우피파이(미국 정통 초콜릿 간식), 슬러시는 잠실점에서 한정 판매한다. 노티드의 특징인 아기자기한 비주얼을 자랑했다. 수제로 반죽을 만들어 쫀득하고 부드러웠다.

공식 오픈일은 31일이다.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한다. 약 150명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마련돼 있다. 오픈을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된다.
롯데월드몰 5,6층에 위치한 '노티드 월드'./사진=이현주 기자
롯데월드몰 5,6층에 위치한 '노티드 월드'./사진=이현주 기자
이번 노티드 매장 역시 전국 18개 매장처럼 직영 매장이다. 2017년 문을 연 노티드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도넛 오픈런(매장 문이 열리자마자 구매가 몰리는 현상)'을 일으킨 브랜드다. SNS에서 인증샷을 불러일으키는 비주얼로 입소문을 탔다.

최근 롯데월드몰은 MZ세대 대상으로 한 대중몰로 콘셉트를 잡았다. 오는 6월에는 롯데월드몰에 수제 베이글 맛집 '런던 베이글 뮤지엄' 매장도 약 330m²(100평) 규모로 입점될 예정이다.

지리적 특성상 3월보다 벚꽃이 피는 4월에 방문객이 늘어난다는 게 롯데백화점 측 설명이다. 이에 맞춰 내일(31일) 오픈하는 노티드 월드의 매출 목표는 지난해 8월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진행돼 2주간 하루 평균 10만명이 방문한 노티드 팝업의 매출(비공개) 2배 수준으로 잡았다.
롯데월드몰 5,6층에 위치한 '노티드 월드'./사진=이현주 기자
롯데월드몰 5,6층에 위치한 '노티드 월드'./사진=이현주 기자
지난해 롯데백화점의 디저트·베이커리 매출은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올해(1월1일~3월23일)도 20% 신장률을 기록 중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춰 인기 맛집을 꾸준히 들여오고 있다. 업체들과 운영 조건 등을 최대한 조율해 입점을 성사시켰다"고 귀띔했다.



이현주 한경닷컴 기자 wondering_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