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손자 광주 도착…뉴욕증시, 위험 선호 심리 회복에↑ [모닝브리핑]
◆ '마약혐의' 전두환 손자 광주 도착 "늦게 와 죄송"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가 풀려난 전직 대통령 고(故) 전두환 씨의 손자 전우원(27) 씨가 석방 직후 광주를 방문했습니다. 그는 "태어나서 처음 와보고 항상 두려움과 이기적인 마음에 도피해오던 곳"이라며 "많은 분이 천사 같은 마음으로 환영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방문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어 "의미 있는 기회이자 순간인 만큼 최선을 다해 피해자분들, 상처받으신 모든 분의 억울한 마음을 풀어드리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전씨는 "저를 포함한 제 가족들로 인해 지금까지 너무 많은 상처를 받고 원한도 많을 것 같다"며 "늦게 와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늦게 온 만큼 저의 죄를 알고 반성하고 더 노력하면서 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전씨는 지난 28일 입국 직후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가 29일 오후 7시 55분께 석방됐습니다.

◆ 뉴욕증시, 위험 선호 심리 회복에 상승…나스닥 1.79%↑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위험 선호 심리가 되살아나며 상승했습니다. 현지시간 2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3.35포인트(1%) 오른 32,717.6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6.54포인트(1.42%) 상승한 4027.81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10.16포인트(1.79%) 오른 11,926.24로 마감했습니다. 투자자들은 은행권의 위기가 진정 국면에 들어섰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은행권 위기가 진정되면서 국채금리는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다만 이날 금리가 보합권에서 유지되고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가 유지되면서 증시는 위쪽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 "바이든, 차기대선 여론조사서 공화 양강 트럼프·디샌티스와 접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4년 대선 가상대결에서 공화당 후보 선두권을 달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와 박빙의 승부를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퀴니피액대가 지난 23∼27일(현지시간) 전국 등록 유권자 1600명을 상대로 조사해 29일 공개한 결과(오차범위 ±2.9%포인트)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 48%의 지지를 얻어 2%포인트 앞섰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디샌티스 주지사와의 양자 대결에서는 46%의 지지로 오히려 2%포인트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비록 오차범위 이내이긴 하지만 미 대선을 1년 8개월 앞둔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에겐 앞서고 디샌티스에겐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TV조선 재승인 의혹' 한상혁 방통위원장 구속영장 기각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의 종합편성채널 재승인 심사 의혹과 관련해 청구된 한상혁(62) 방통위원장의 구속영장이 30일 기각됐습니다. 서울북부지법 이창열 영장전담판사는 전날 한 위원장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심사)을 한 뒤 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 서울북부지검 형사5부(박경섭 부장검사)는 지난 24일 위계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한 위원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2020년 방통위의 종합편성채널 재승인 심사 당시 TV조선의 평가 점수가 하향 조작된 사실을 알고도 묵인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한편 한 위원장은 "점수 수정 지시는 영장에 포함되지도 않았고 수정된 사실을 알고도 묵인했다는 의혹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 스위스 정부, 'CS 인수' UBS에 150조원대 유동성 지원 승인

스위스 최대 은행인 UBS가 위기설에 휩싸였던 크레디트스위스(CS)를 인수할 수 있도록 1090억스위스프랑(154조3000억여원) 규모의 긴급 신용보증을 제공하는 방안이 연방정부의 승인을 얻었습니다. 스위스 연방장관 회의체인 연방평의회는 2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CS 인수를 위해 스위스 국립은행(SNB)과 UBS에 긴급 신용보증을 제공하도록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 보증 하에 UBS에 제공될 지원 규모는 스위스 금융당국이 지난 19일 UBS의 CS 인수를 전격 발표할 당시 약속한 대출 지원 규모인 1000억스위스프랑과 크게 차이가 없습니다. 스위스 연방의회는 내달 특별회기를 열고 이 같은 연방정부의 재정지원이 적정하게 집행되는지 등을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 낮과 밤 큰 일교차…미세먼지 대부분 '나쁨'

목요일인 30일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낮과 밤의 일교차가 매우 크겠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은 서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겠습니다. 아침 최저기온은 0도에서 13도, 낮 최고 기온은 16~25도로 예상돼 평년 기온을 3~5도 가량 웃돌며 포근하겠습니다. 건조특보가 발효된 수도권, 강원, 경북권, 전남권 등은 대기가 매우 건조하겠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충남·전북·영남권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 수준으로 예상됩니다. 광주·전남은 오전에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을 보이겠습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