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 소비 감소와 리튬 배터리 가격 하락으로 음극재·양극재 산업도 타격을 받고 있다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29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의 6대 배터리 음극재 생산기업인 상타이 테크놀로지의 스자좡 공장이 28일부터 가동 중단됐다.

리튬값 폭락 여파…中 6위 음극재 공장 일부 가동중단
배터리에서 양극재는 동력 배터리의 용량과 평균 전압을, 음극재는 충전 속도와 수명을 결정하는 핵심 소재다.

출하량 기준으로 중국 내 6위의 음극재 생산기업인 상타이 테크놀로지는 올해 초부터 전기차 생산·판매 둔화 속에서 재고량 과다로 동력 배터리 가격 하락이 지속되면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상타이 테크놀로지는 스자좡 공장의 생산 점유율이 5.7%여서 현재로선 타격이 크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수요 감소가 이어지게 되면 다른 생산 공장의 가동 중단도 검토해야 할 처지다.

동력용 배터리의 재료인 탄산리튬 가격은 작년 11월 t당 60만위안(약 1억1천400만원)까지 치솟았다가 지난달에는 40만위안(약 7천580만원) 대로 내렸고, 이달 하순부터 그 절반인 20만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중국 내 동력 배터리 재고 누적량은 2018년 13.6기가와트시(GWh), 2019년 23.2GWh, 2020년 19.8GWh, 2021년 65.2GWh, 2022년 251GWh로 늘어난 탓에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차이신은 "음극재 공장 가동 중단 등은 리튬 배터리 산업 체인의 과열 확장에 따른 '후유증'"이라고 진단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