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미 시상식에 참석한 BTS  /사진=빅히트
그래미 시상식에 참석한 BTS /사진=빅히트
지난해 K팝과 K드라마 등의 인기에 힘입어 미국·중국·일본 등 세계 3대 콘텐츠 시장에서 한국이 문화예술 저작권 분야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문화예술 저작권 무역수지는 6억달러 흑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문화예술 저작권 무역수지는 방송·영상과 출판·연극·미술 등에 대한 권리를 매매하고 사용한 거래를 반영하는 통계다. 특히 문화예술 저작권 무역수지 가운데 방송·영상 무역수지가 5억3000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등 K팝 스타의 인기와 오징어게임 등 K드라마의 흥행 때문으로 분석된다.
K팝·드라마의 힘!…미·중·일 세계 3대 콘텐츠 시장서 흑자 [조미현의 외환·금융 워치]
국가별로 보면 세계 3대 콘텐츠 시장에서 문화예술 저작권 무역수지 흑자를 거뒀다. 이는 코로나19 당시인 2020년에 이어 2년 만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콘텐츠 시장인 미국에서는 지난해 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위인 중국에서는 8000만달러 흑자였다.

세계 3위 규모인 일본에서는 문화예술 저작권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사상 최대치로 나타났다. 일본에서 올린 문화예술 저작권 무역수지는 2억3000만달러 흑자로, 2014년 통계가 작성된 이래 최고치다. 일본에서의 한류 바람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세부적으로 보면 음악·영상 무역수지는 미국에서 40만달러 소폭 적자였고, 중국에서는 6000만달러 흑자, 일본에서는 2억3000만달러 흑자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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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전 세계 콘텐츠 시장은 지난해 2조7000억달러로 추정된다. 미국이 1조573억달러 전 세계 시장의 절반 가량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은 2위로 4837억달러로,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8%에 달한다. 일본의 콘텐츠 시장은 2175억달러(8%) 규모다. 한국은 753억달러로, 세계 7위 수준이다. 비중으로는 2.8% 정도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