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 하려면 "치킨은 교촌·편의점은 GS25"…가게 매출 보니
주요 가맹점 중 폐점률이 가장 높은 업종은 화장품 도소매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온라인 판매 활성화 등의 여파로 화장품 판매 가맹점들이 지속해서 줄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7일 가맹본부가 등록한 정보공개서를 토대로 2022년도 가맹사업 현황을 분석해 발표했다. 가맹본부와 브랜드 수는 2022년 말 기준, 가맹점 수와 평균 매출액, 폐점률 등은 2021년 말(정보공개서 내 기재 정보) 기준이다.

공정위 분석 결과 전체 가맹본부는 총 8183개, 브랜드 수는 1만1844개, 가맹점 수는 33만5298개로 전년 대비 모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가맹점 수는 전년 대비 6만4813개(24.0%) 증가해 가맹본부(11.5%), 브랜드 수(5.6%)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가맹점이 늘어난 것은 주요 세부 업종 중 한식업종, 운송업종(가맹 택시 사업 영향), 편의점업종 등에서 가맹점 수가 많이 증가한 영향으로 공정위는 보고 있다. 실제로 한식업의 가맹점 수는 2020년 2만5758개에서 2021년 3만6015개, 운송업종은 1만1303개에서 2만6402개, 편의점은 4만8738개에서 5만2168개로 대폭 늘었다.

100개 이상의 가맹점을 가진 브랜드 비중은 4.0%. 전년 대비 0.5%포인트 늘었다. 가맹점이 10개 미만인 브랜드 비중은 73.0%로 전년 대비 4.3%포인트 줄었다. 소규모 브랜드가 줄고 대규모 브랜드가 늘었다.

2021년 전체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약 3억1000만원으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20년도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2019년에는 3억3000만원 수준이었으나 2020년 코로나 여파로 감소했고 2021년에도 2020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외식업종과 도소매업종의 평균 매출액은 각각 1.4%씩 소폭 줄었고 서비스업종의 평균 매출액은 25.8%(약 4000만원) 늘었다.

업종별로 보면 평균 매출액이 가장 높은 업종은 식품 도소매업으로 5억4600만원의 평균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 뒤를 편의점이 5억4300만원으로 이었고 제과제빵도 4억5300만원의 평균 대비 높은 매출을 나타냈다. 반면 교과교육 서비스업은 6200만원의 평균 매출을 기록해 주요 업종 중 가장 낮았다.

폐점률이 가장 높은 업종은 화장품 도소매업이었다. 폐점률이 28.1%에 달해 4곳 중 한 곳꼴로 폐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폐점률은 그 해 계약종료·해지된 가맹점 수를 그 해 말 기준 총가맹점 수로 나눈 수치다. 화장품 도소매업의 폐점률은 2020년에는 32.2%까지 치솟았다.

교과교육 서비스도 18.6%로 폐점률 높았고 한식 14.5%, 치킨 13.7%도 폐점률이 높게 나타났다. 폐점률이 가장 낮은 업종은 식품 도소매업으로 2.4% 수준이었다.

업종별 평균 매출이 가장 큰 브랜드를 살펴보면 교촌치킨이 가맹점 평균 7억5372만원의 매출을 올려 치킨 업종에서 가장 큰 매출을 일으켰다. 한식에서는 먹보한우(27억3796만원) 커피에서는 카페온화(5억3645만원), 제과제빵은 레이어드(22억6564만원), 피자는 도미노피자(8억1480만원), 교육(교과)은 종로학원(30억6817만원), 교육(외국어)는 폴리어학원(26억1167만원) 등의 매출이 가장 컸다.

이미용에서는 차홍룸(15억6377만원), 세탁은 최정민과함께하는크리닝마스터(1억309만원), 편의점은 GS25(6억2053만원), 화장품은 투쿨포스쿨(6억3655만원), (건강)식품은 도시곳간(6억4359만원), 농수산물은 총각네야채가게(8억3358만원) 등의 브랜드가 가맹점당 평균 매출이 가장 높았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