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글로벌 시장이 다시 위기의 소용돌이에 빠져들고 있다. 지난해까지 코로나19, 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형 악재의 여파가 이어진 가운데 최근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이 세계 금융시장을 강타했다.

불확실한 대내외 상황…위기에 강한 1등 브랜드 빛났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2.9%로 전망하면서 기존 전망치 대비 0.2%포인트 올렸다. 그러면서도 우리나라의 성장률은 1.7%로 0.3%포인트 낮췄다.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는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을 1.2%로 유지했다. 이 전망치는 다른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1.4%), 무디스(1.6%)보다 낮은 수치다. 피치는 세계 경제의 둔화, 높은 금리와 물가 상승이 한국 경제의 역풍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내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각 기업의 시장 대응 전략이 더욱 기민해질 수밖에 없는 시점이다. 위기에 강한 브랜드가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밖에 없는 여건이 된 것이다.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서도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평소 기업의 브랜드가치를 높여야 한다.

브랜드가치 평가회사인 브랜드스탁은 국내 산업 부문별 브랜드가치 1위 브랜드를 선정해 ‘2023 대한민국 브랜드스타’를 발표했다. 선정된 브랜드들은 대내외적인 위기 속에서도 브랜드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해 소비자들로부터 인정받았다.

이번 조사는 브랜드스탁 브랜드증권시장에 상장된 230개 품목의 1000여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 기간은 올해 1월 2일부터 지난달 28일까지다.
불확실한 대내외 상황…위기에 강한 1등 브랜드 빛났다
주요 부문 선정 브랜드를 살펴보면 ‘딤채’, ‘삼성서울병원’, ‘제주삼다수’ 등이 각 부문 1위를 장기간 고수했다. ‘KB국민은행’, ‘여명808’, ‘롯데월드 어드벤처’, ‘강북삼성병원’, ‘한양사이버대학교’, ‘코웨이’ 등도 경쟁 브랜드들을 압도하며 각 부문 1위를 유지했다.

‘위니아 냉장고’, ‘BBQ치킨’, ‘KB국민카드’, ‘서귀포잠수함’, ‘넷마블’, ‘에스원’ 등도 각 부문 1위 브랜드의 위치를 지켰다. 이밖에 ‘피죤’, ‘한글과컴퓨터’, ‘자이’, ‘쏠라이트배터리’, ‘스타벅스’, ‘위니아 세탁기’, ‘위니아 전자레인지’, ‘E1’, ‘오뚜기 카레’, ‘KB M-able’ 등이 각 부문 1위에 선정됐다.

지난 40여년간 국내 보안업계를 선도해 오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에스원’은 시장을 선도해 나가는 기업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사업역량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서비스를 지속 발굴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파트 부문 1위에는 GS건설의 ‘자이’가 이름을 올렸다. 자이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주거 문화를 제시하며 국내 주택시장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해외에서도 명품 주거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브랜드스탁 관계자는 “기업 마케팅 전략의 핵심은 브랜드가치 제고”라며 “강력한 브랜드 구축은 급변하는 시장에서도 선두주자의 위치를 공고히 할 수 있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1000여개 브랜드 대상 평가…패널 회원 3만명 조사

‘대한민국 브랜드스타’는 국내 산업 주요 부문별 브랜드가치 1위를 선정·발표하는 브랜드 가치평가 인증제도다. 브랜드가치 평가회사인 브랜드스탁의 브랜드가치 평가모델인 BSTI(Brand Stock Top Index)를 바탕으로 선정한다.

BSTI는 대한민국의 부문별 대표 브랜드 1000여 개를 대상으로 평가한다. 브랜드스탁 증권거래소의 모의 주식 거래를 통해 형성된 브랜드주가지수(70%)와 소비자조사지수(30%)를 결합한 브랜드가치 평가모델을 활용한다. 만점은 1000점이다.

BSTI는 브랜드가치 평가모델로는 유일하게 비즈니스모델(BM) 특허를 받았다. 평가모델의 타당성과 신뢰성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브랜드주가지수는 브랜드스탁에서 거래되는 각 브랜드의 주가를 평가해 지수화한 것이다. 소비자들의 브랜드에 대한 성향과 태도를 분석할 수 있는 요소들을 복합적으로 반영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소비자조사지수는 브랜드스탁의 검증된 패널 회원 3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소비자조사의 결과다. 각 브랜드에 대한 인지, 호감, 신뢰, 만족, 구매의도 등 5개 항목에 대해 응답한 결과를 바탕으로 항목별 가중치를 부여해 측정한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