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일본도 제칠 태세…심상치 않은 美 '김치' 열풍 [양지윤의 왓츠in장바구니]

27일 대상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종가 김치 매출이 가장 급속도로 성장한 국가는 미국이다. 미국은 전세계에서 두번째로 종가 김치가 많이 팔리는 나라다. 지난 2019년 대비 2022년의 미국 내 종가 김치 매출 신장률은 270%에 달한다. 종가 김치 매출이 가장 높은 일본(45%)의 수배에 달한다. 종가 김치 매출 3~5위를 차지하는 중국(65%), 홍콩(60%), 호주(60%)와 비교해도 그 상승률이 압도적이다.
○코로나로 '내식' 늘며 급성장

종가 김치가 미국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것은 2010년부터다. 처음에는 한인 교민을 중심으로 팔리던 김치는 점차 아시아·히스패닉계 이주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마트에 진입하기 시작했다. 2021년부터는 미국 전역에 유통망을 둔 월마트에 입점하며 현지인의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대상은 미국 현지 주요 유통채널 내 입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인구가 3억3000명을 훌쩍 넘는 미국에서의 매출 신장률이 세자리수에 달하는 만큼 몇년 안에 일본을 뛰어넘는 매출액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2019년만 해도 미국 김치 수출액은 일본 수출액의 30% 수준이었는데, 지난해에는 일본 수출액의 80%로 뛴 바 있다.
○韓식품사 최초 현지 김치공장도

대상은 LA공장의 가동이 본격화되면서 현지 영업·생산·유통·판매관리가 효율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지에서 생산되는 김치의 경우 주요 원료인 배추, 무, 파 등을 현지에서 조달해서 사용한다.
최근 유럽 국가들이 국내 포장김치 주요 수출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만큼 유럽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이다. 폴란드 크라쿠프에 계획 중인 김치 공장은 올해 착공에 돌입해 내년 하반기에 준공돨 예정이다. 6613㎡짜리 대지에 들어서는 이 공장을 짓는 데 약 150억원을 투입해 2030년까지 연간 3000톤 이상의 김치를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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