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기업규모…업종별 임금인상 특징 분석

코로나 대유행 전후 근로자 연평균 임금 총액은 증가했으나 기업 규모와 업종별로 성과급 등 특별급여 격차가 커 인상액과 인상률이 상당한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26일 발표한 '2022년 기업 규모 및 업종별 임금인상 특징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상용근로자 연평균 임금 총액은 4천650만원으로 국내 코로나 발생 직전 해인 2019년(4천200만원) 대비 10.7% 늘었다.

"코로나 전후 임금총액 증가…인상폭은 성과급이 좌우"
임금 구성항목별로는 성과급·상여금 등 특별급여 인상률이 이 기간 13.6%로 기본급과 통상적 수당 등을 합한 정액급여 인상률(10.3%)보다 높았다.

특별급여는 팬데믹 첫해인 2020년 전년 대비 9.9% 감소했다가 2021~2022년 26.1% 오르는 등 시기별 변동성이 큰 반면 정액급여는 전년 대비 2020년 2.2%, 2021년 3.4%, 2022년 4.3% 오른 수준이었다.

사업체 규모별 연평균 임금 총액은 300인 미만이 2019년 3천795만원에서 2022년 4천187만원으로 392만원(10.3%), 300인 이상은 같은 기간 6천188만원에서 6천806만원으로 618만원(10.0%) 각각 인상됐다.

이 기간 정액급여 인상폭은 300인 미만 사업장이 10.5%로 300인 이상(8.1%)보다 2.4%포인트 높았으나 특별급여 인상률은 300인 이상이 15.5%로 300인 미만(8.6%)을 6.9%포인트 웃돌았다.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업이 같은 기간 연평균 7천419만원에서 8천713만원으로 17.5%(1천294만원) 올라 인상률과 인상액 모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최저치를 보인 교육서비스업은 임금 총액이 4천432만원에서 4천272만원으로 3.6%(160만원) 감소했다.

업종별 인상액·인상률 격차도 특별급여에서 두드러지는 경향을 보였다.

교육서비스업 정액급여는 이 기간 69만원(-1.8%), 특별급여는 91만원(-19.0%) 각각 감소한 반면 금융·보험업은 정액급여 634만원(12.0%), 특별급여는 660만원(31.2%)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