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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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실내·외 마스크 착용이 해제되자 유통업계에서는 상춘객(賞春客)들을 잡기 위한 마케팅 경쟁이 치열하다. 식품제조업계는 봄의 상징인 분홍색을 사용한 제품을 잇따라 출시했고 호텔업계는 와인페어, 야외 스파 등 색다른 꽃놀이 콘텐츠를 마련해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다. 야외 활동이 늘어나면서 패션업계의 아웃도어 신상품도 줄지어 나왔다.

○먹거리에 ‘봄의 색’ 한 방울

GS25 ‘딸바 막걸리’
GS25 ‘딸바 막걸리’
식음료업계에서는 최근 봄을 상징하는 색인 분홍색을 가미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하늘색 병으로 각인됐던 하이트진로의 소주 브랜드 ‘진로’가 대표적이다. 하이트진로는 제로 슈거 소주를 내놓으며 분홍색 라벨을 부착한 ‘핑크에디션’을 출시했는데 유흥시장 뿐만 아니라 가정시장까지 판매를 확대하기로 했다. 제주삼다수도 25주년을 맞아 ‘한라산 에디션’ 제품을 출시하며 500㎖제품 라벨은 분홍색과 노랑색 2종으로 교체해 한정 판매중이다.

아이스크림 브랜드 하겐다즈는 화사한 봄을 연상시키는 보랏빛 색의 ‘블루베리 타르트 아이스크림’을, 쿠키 브랜드 오레오는 걸그룹 블랙핑크와 협업한 ‘오레오 블랙핑크’를 국내에서도 판매하기 시작했다. 오레오 블랙핑크의 블랙 버전에는 핑크색 딸기 크림이, 핑크 버전에는 초콜릿 크림이 들어있다. GS25는 국내산 쌀을 발효한 막걸리에 딸기와 바나나 등을 갈아 넣어 만든 ‘딸바 막걸리’를 지난달 출시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시각적 요소는 소비자가 제품에 관심을 갖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이라며 “식품업계에서 컬러 마케팅이 중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호텔에서 벚꽃 즐겨보세요

시그니엘 서울 더 라운지 ‘키스 블라썸’
시그니엘 서울 더 라운지 ‘키스 블라썸’
3년 만의 ‘노마스크’ 봄을 맞은 호텔업계는 본격적으로 여행객 모시기에 나섰다. 롯데호텔 서울은 벚꽃이 만개한 궁궐 나들이를 즐길 수 있는 ‘#서울풀_스프링’ 패키지를 판매한다. 덕수궁 입장권 2매가 포함된 패키지다. 롯데호텔 월드에서는 ‘블라썸 피크닉’ 패키지를 판매한다. 객실 1박에 클럽 샌드위치, 커피 2잔으로 구성한 ‘투고 피크닉 세트’를 이용할 수 있다.
파라다이스 호텔앤리조트 '꽃캉스' 프로모션
파라다이스 호텔앤리조트 '꽃캉스' 프로모션
파라다이스 호텔앤리조트도 ‘꽃캉스’(꽃+호텔+바캉스) 프로모션 2종을 선보였다. 파라다이스시티의 일식당 ‘라쿠’는 봄의 상징인 벚꽃 향을 담은 시즌 한정 음료를 판매한다. 호텔 셰프가 직접 만든 벚꽃청을 활용한 차와 에이드, 하이볼 등이 준비돼있다.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은 5월 31일까지 야외 온천 ‘씨메르’를 수선화, 자스민, 미모사 등 봄꽃으로 새단장해 수중 꽃놀이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호텔 '르 구떼' 애프터눈 티 세트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호텔 '르 구떼' 애프터눈 티 세트
제주신라호텔은 제주의 봄꽃을 구경할 수 있는 ‘필 더 스프링’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제주신라호텔 레저 전문가들이 각 꽃 절정기에 따라 제주의 자연을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안내한다. 매주 월~금요일 오후 3시부터 두 시간 동안 진행된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시그니처 행사 ‘워커힐 벚꽃 축제’를 2019년 이후 4년 만에 재개한다. 4월 15~16일, 22~23일에 세계 각지의 와인을 맛볼 수 있는 ‘와인 페어’를 열 계획이다.

○가벼운 옷차림으로 나들이 가 볼까

패션 브랜드들은 일교차가 큰 봄 날씨에 대응할 수 있는 제품들을 출시했다. 코오롱스포츠는 봄·여름(S/S) 시즌 주력 제품으로 변덕스러운 날씨에도 쾌적하게 입을 수 있는 겉옷인 ‘웨더코트’를 준비했다. K2도 아웃도어 세트업 ‘플라이 슈트’를 출시했다. 플라이 슈트는 ‘고어 인피니움’과 ‘우븐 스트레치’ 소재를 적용한 재킷과 조거 팬츠를 함께 판매하는 세트 제품이다.

블랙야크의 등산화 ‘343시리즈’는 노면으로부터 받는 충격을 운동 에너지로 전환하는 기술을 탑재해 제작했다. 내구성이 뛰어나고 안정적인 착용감을 제공해준다는 게 특징이다. 아이더의 등산화 ‘퀀텀 에어로 하이크’에는 걸음걸이에 맞춰 신발 내부의 열과 습기를 원활하게 배출해주는 ‘에어로 인앤아웃’ 시스템이 적용됐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