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의 프리미엄 스타트업 뉴스 플랫폼 긱스(Geeks)가 27일 스타트업 뉴스를 브리핑합니다.'로톡'의 빈자리 노리는 로이어드컴퍼니, '알법AI' 출시실시간 변호사 매칭 서비스 ‘알법’을 운영 중인 리걸테크 스타트업 로이어드컴퍼니가 인공지능 판례검색 서비스 '알법AI'를 출시했다. 알법AI는 과거 제1심 지방법원 판결 중 이용자의 상황과 가장 유사한 판결, 가장 처벌이 중한 판결, 평균 처벌 결과 등을 보여주는 AI 검색엔진이다. 알법AI는 음주운전 판례검색을 시작으로 다양한 유형의 법원 판결문 검색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챗GPT로 인해 검색엔진의 제작 속도가 획기적으로 빨라진 만큼 여러 분야의 사건에 대한 유사 판결문 및 평균 형량 값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CB BW 등 투자사채 통한 신규투자 4배 증가투자시장이 얼어붙자 스타트업들이 기업가치 하락을 피하기 위해 주식 대신 투자사채로 눈을 돌려 급전을 조달하고 있다. VC도 투자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투자사채로 눈을 돌리고 있다. 대출에 따른 이자 수익과 함께 신주 인수를 통한 지분가치 상승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창업투자회사의 신규 투자액 가운데 투자사채 비중은 지난해 2분기 2.5%에서 4분기 10.7%로 높아졌다. 반면 토스(비바리퍼블리카) 등 성장 플랫폼 투자 시 주로 활용한 상환전환우선주 비중은 같은 기간 75.5%에서 68.9%로 줄었다. 보통주를 통한 신규 자금 조달도 18.2%에서 13%로 낮아졌다.반지형 혈압측정기 카트원플러스, 식약처 허가 획득글로벌 헬스케어 스타트업 스카이랩스의 반지형 웨어러블 의료기기 ‘카트원 플러스’가 혈압측정 기능으로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획득했다. 카트원 플러스는 팔뚝을 압박해 혈압을 측정하는 ‘커프’ 방식이 아닌, 반지형이라 손가락에 착용하면 별도 조작 없이 24시간 연속 모니터링할 수 있다. 특히 그동안 정확히 판단하기 힘들었던 야간혈압, 아침고혈압 데이터를 제공하고, 혈압 통계 데이터를 기반으로 약물 용량 조절을 가능하게 하며, 수면, 운동, 음주, 혈압약 복용 등 생활 습관 개선 변화를 추적하기에 효과적이다.세포 생산기술 스타트업 ‘티엠이테라퓨틱스’, 팁스 선정성장인자에 기반한 세포 생산 및 제어기술을 보유한 기업인 티엠이테라퓨틱스가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에 선정되어 5억원의 개발 자금을 확보했다. 티엠이테라퓨틱스는 지난해 빅뱅엔젤스의 투자를 받아 이번 팁스에 선정되었다. 티엠이테라퓨틱스는 생체 모방체로 세포가 자라는데 필수적인 성장인자의 안정성을 향상해, 투입되는 성장인자의 양을 줄여서 적정한 가격으로 배양육을 얻을 수 있는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뤼이드, 미국 대입 SAT 대비 AI 진단 플랫폼 알테스트 글로벌 출시인공지능(AI) 기반 교육 솔루션 기업 뤼이드가 미 대입 시험인 SAT와 ACT를 준비하는 학생을 위한 AI 진단 플랫폼 ‘알테스트’를 출시한다. 알테스트는 실제 시험과 동일한 경험을 제공하는 150여 문항의 풀 버전 모의고사와 AI 기술을 활용해 30여 문항으로 축소한 미니 버전으로 구성돼 있다. 뤼이드는 학생의 실력 수준에 맞게 달라지는 AI 기반의 문제 추천 시스템을 개발해 알테스트에 적용했다. 뤼이드는 이미 AI 기반 토익 교육 앱 ‘산타’를 통해 3억 건 이상의 데이터를 학습 후 사용자 맞춤 문제를 골라서 추천해주는 검증된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금융 기술기업 이노핀, 유니베스트투자자문 인수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반 금융 딥테크 기업 이노핀이 유니베스트투자자문을 인수했다. 인수가격은 15억원으로 박성우 유니베스트투자자문 대표를 포함해 8명의 투자인력이 이노핀과 손잡게 됐다. IT 개발자들이 만든 이노핀은 2017년부터 개인 투자자용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인 '투자의달인'을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하나증권 등에 제공하고 있다. 이노핀은 AI 기술을 적용한 주가 예측, 포트폴리오 구성 기술을 자체 개발했다. 지난해 헤지펀드를 활용한 글로벌 자산운용 서비스 '핀진'을 출시했다. 이번 유니베스트투자자문 인수를 통해 국내에서 핀진의 운용실적을 확보할 계획이다.KB국민카드,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참여기업 모집KB국민카드는 KB캐피탈, KB국민은행과 '스타트업 오픈스테이지' 프로그램에 참여할 스타트업을 모집한다. 올해는 ▲데이터·AI(데이터 수집·활용·분석 관련 스타트업, KB국민카드 보유 데이터 활용 신규 비즈 창출 스타트업) ▲핀테크(결제, 금융 분야 핀테크 스타트업, 블록체인(STO 등) 활용 신사업 분야) ▲플랫폼 콘텐츠(KB페이 콘텐츠 제휴 가능 스타트업) ▲모빌리티(전기차 MaaS, 온디맨드 서비스 등) 사업을 추진 중인 스타트업이 대상이다. 스타트업 오픈 스테이지 참가 기업 모집은 내달 21일까지 진행하며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오픈이노베이션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스타트업얼라이언스, 언주 엔스페이스 개소설립 9주년을 맞은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커뮤니티 공간인 ‘&Space(엔스페이스)’를 언주역에 새롭게 이전 개소했다. 엔스페이스 공간 기획은 설치미술가 이완 작가가 담당했다. 엔스페이스는 컨퍼런스, 세미나, 문화 행사 등 다양한 종류 행사를 고려한 기능적 설계와 스타트업얼라이언스의 실험적이고 선도적인 이미지를 전달하는 데 중점을 뒀다.핸디즈, 아마노코리아와 MOU 체결숙박 위탁운영 서비스 1등 스타트업 핸디즈가 아마노코리아와 고객 주차 서비스 제공을 위한 전략적 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를 통해 전국 어반스테이, 르컬렉티브 투숙객을 확인할 수 있는 핸디즈가 자체 개발한 PMS와 연동할 수 있는 주차관제 시스템을 구축 및 개발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다. 더불어 투숙객에게는 간편한 주차 등록과 요금 정산 등 편리한 주차장 이용을 제공하고 신속한 시스템 장애 복구 등 지속적인 기술 지원하게 된다."챗GPT가 일자리 위협할까?"...한국 개발자들 의견은커리어테크 스타트업 퍼블리가 개발자 커뮤니티 커리어리 이용자 423명을 대상으로 한 ‘챗GPT 실제 업무 시 활용 여부’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6%가 ‘실제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고 답변했으며, 업무할 때 챗GPT를 활용하는 방법으로는 ‘개발 정보, 코드 등 구글링처럼 검색 용도로 사용한다’고 응답한 개발자가 48%였다. 이어 코드 작성(13%), 보고서 등 문서 작성 도움(13%), 반복 업무 도움(9%), 에러 및 버그 확인을 위한 코드 리뷰(7%) 순이었다.챗GPT의 발전 가능성을 묻는 문항에서는 응답자의 69%가 아직 발전 중이나 3~5년 이내로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 전망했다. 13%는 최대 발전해도 인간을 대체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응답자의 11%는 현재 수준으로도 충분히 인간을 대체할 만큼 발전했다고 평가했다.허란 기자 why@hankyung.com
물류는 통신 산업과 비슷합니다. 오가는 데이터는 물건과 같고, 특정 지점에 부하가 걸리지 않도록 효율적인 네트워크(물류망)을 구성해야 하는 점이 그렇습니다. 물류 스타트업 브이투브이의 권민구 공동창업자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도시 물류’ 판도를 바꿀 ‘메시 네트워크’ 개념을 한경 긱스(Geeks)에 소개합니다. 통신 산업에서 이미 활발히 쓰인 방식입니다. 중심 거점(허브) 물류에서 벗어나, 다중 연결을 통해 부하 부담에서 벗어나자는 것이 핵심입니다.이커머스를 통해 하루에 배송되는 물건이 2000만 개다. 전 국민의 40%가 하루에 한 번 이커머스를 통해 물건을 주문하고 있는 셈이다. 물건 중에는 경기도에서 서울로 이동하는 것처럼 같은 도시권 내에서 이동하는 물건이 있고, 경기도에서 부산으로 이동하는 것처럼 다른 도시권으로 이동하는 물건도 있다. 전자를 도시 물류, 후자를 도시 간 물류로 정의할 수 있다.국내에 택배가 처음 탄생한 1992년에는 도시 물류량보다 도시 간 물류량이 훨씬 더 많았다. 도시 간 물류 처리에 더 적합한 ‘허브 앤 스포크 네트워크(Hub&Spoke Network)’가 채택되어 지금까지 이어진 배경이다. 30년이 지난 지금은 도시 물류량이 훨씬 많아졌다. 이커머스 시장의 급격한 성장 과정에서, 물건을 받는 소비자들이 밀집한 지역에 최대한 가깝게 물건 출발지를 위치시키기 위해 풀필먼트 센터가 도입되었기 때문이다. 이제 수도권에서 출발하여 수도권으로 도착하는 물동량은 전체 물동량의 40%를 상회할 정도이다.그런데도 여전히 도시 물류는 도시 간 물류 처리에 더 적합한 허브 앤 스포크 네트워크에 묶여서 처리되고 있다. 도시 물류를 처리할 새로운 방법이 필요한 시점이 도래한 것이다. 다중 연결 '노드', 배송 지연 막는다도시 물류를 이용하는 유통사와 소비자 모두 첫 번째로 기대하는 것은 배송 속도이다. 애초에 도시 물류량을 급증시킨 가장 주요한 원인인 풀필먼트 센터가 도입된 이유도 배송 거리를 줄여 배송 속도를 높이기 위함이다. 경기도에서 서울로 주문한 물건을 당일에 받기를 기대하는 것은 어찌 보면 너무도 당연하다. 거리가 너무 가깝기 때문이다. 기껏 풀필먼트 센터를 소비자 근처에 구축해놨는데, 정작 물건은 당일에 배송하지 못하는 것은 상호 간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도시 물류가 해결해야 하는 두 번째 숙제는 대량 운송이다. 현재 수도권 도시 물류량은 하루 800만 건에 이른다. 이 중에서 소비자에게 당일 배송되는 물건의 비중은 극히 미미하다. 이륜차 등을 이용해 일부 당일배송을 하고 있지만, 이륜차의 운송 용량으로는 엄청난 물동량을 감당할 수 없다. 대량 운송이 가능해지면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어, 배송 단가를 낮추는 효과도 발생한다. 결국 작금의 도시 물류는 당일에 도착할 수 있을 정도의 빠른 배송 속도를 유지하면서, 대량 운송이 가능한 방식을 요구받고 있다.메시 네트워크는 통신 산업에서 쓰이는 네트워크 토폴로지(망 구성 방식)다. 각각의 ‘노드(데이터 지점)’가 다른 노드에 그물망처럼 다중으로 연결되어 있어, 한 곳의 중심 거점(허브)으로만 연결되어있는 허브 앤 스포크 네트워크에 비해 부하를 고르게 분산하여 처리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메시 네트워크를 도시 물류에 적용하는 데 성공할 경우 배송 속도와 대량 운송,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먼저 메시 네트워크는 물건마다 지속해서 짧은 배송 거리를 할당할 수 있다. 멀리 떨어져 있는 허브에 들렀다 올 필요가 없고, 많은 노드 사이에 배치된 수많은 경로 중에서 가장 최적의 경로로 ‘라우팅(네트워크 경로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배송 거리가 짧아지면 그에 비례하여 배송 시간이 감소하게 된다. 배송 관리 시스템, 연속 데이터 수집 '필수'허브 앤 스포크 네트워크의 경우 물동량 증가에 따라 허브의 수용 능력을 지속해서 늘려나가는 ‘스케일 업(서버 교체 및 업그레이드)’ 방식으로 인프라를 확장하게 된다. 허브의 집적도가 올라갈수록 필요한 면적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는 것은 큰 부담이다. 대량의 물량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최소 수천평의 면적이 요구되기 때문에, 필요한 자본의 집약도도 함께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더 큰 문제는 대형화된 허브에서 물건들의 분류 및 대기 시간 증가로 배송 속도를 다 상실해 버린다는 것이다.메시 네트워크는 물동량 증가에 따라 작은 노드를 하나 추가해, 기존 네트워크에 연결하기만 하면 되는 ‘스케일 아웃(서버를 여러 대 붙여 시스템을 확장하는 개념)’ 방식으로 인프라를 확장해 나간다. 증가한 부하를 어느 특정 노드 한 곳에 전가하지 않고 모든 노드가 나누어 수용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노드마다 급격한 집적도 상승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이러한 특징은 각 노드에서의 분류 및 대기 시간을 상승시키지 않아 물동량 증가에도 지속해서 빠른 배송 속도를 유지할 수 있다.도시라는 좁은 지역에 물건의 출발지와 도착지가 서로 매우 가깝게 얽혀 있는 상황에서 속도와 확장성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메시 네트워크의 활용이다. 그러나 ‘전파’라는 매개체로 ‘통신 산업’에서 기능하고 있는 이 방식을 ‘차량’이라는 매개체로 작동하고 있는 ‘물류 산업’에 이식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메시 네트워크는 노드와 단말의 개수가 매우 많다. 실시간으로 수집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라우팅 작업을 통해, ‘로드 밸런싱(부하 분산)’을 상시 관리해야 하는 이슈를 가지고 있다. 통신 산업에서는 모든 데이터가 전파를 통해 실시간으로 교환되고 수집되기 때문에 이러한 이슈에서 벗어난다. 그러나 물류 산업의 현재 상황은 여기서부터 난관에 봉착하게 된다. 현재 물류 산업에서 쓰이고 있는 대부분의 배송 관리 시스템(TMS)은 데이터를 연속적이 아닌 이산적으로 수집하고 있다. 특정 노드에 입고되거나, 출고되는 시점과 같이 특정한 이벤트가 발생한 시점에만 데이터가 수집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데이터 수집 방식으로는 실시간 로드 밸런싱이 요구되는 메시 네트워크를 구현할 엄두조차 낼 수 없다. 물류를 기준으로 '라우팅 규약' 쪼개라따라서 물류 산업에 메시 네트워크를 구현하기 위해 가장 먼저 도입해야 하는 것이 ‘실시간 TMS’다. 물류 진행 상황에서 물건, 차량, 기사, 거점, 노선의 시각, 위치, 상태 등 모든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스트리밍할 수 있는 시스템이 꼭 필요한 것이다.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단계를 넘어서야, 비로소 라우팅을 통한 로드 밸런싱의 영역으로 넘어가게 된다.통신 산업에서 노드 간의 지연은 초 단위에 불과하나, 물류 산업에서는 분 단위, 시간 단위로 늘어난다. 이러한 관측 세계의 규모 차이 때문에 라우팅 규약을 구성하기 위한 기본 단위를 전부 물류 산업에 맞게 재설정해야 하는 이슈가 발생한다. 물건의 크기, 무게, 차량의 속도, 연비, 시간대별 교통 트래픽 현황, 노드에서의 상차, 하차, 분류, 대기 시간, 기사별 배송 능력 등 무수히 많은 단위를 현장의 물류 운영 과정에서 측정해 새롭게 구성해야 한다.이 두 가지 기술적 문제를 해결할 역량은 이미 정보기술(IT) 산업에 충분히 내재되어 있으나, 그 기술력이 아직 물류 산업에 침투되지 않았을 뿐이다. 앞으로 관련된 기업들이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한 과제라고 생각된다.대중교통망의 네트워크 토폴로지는 다양한 방식을 조합한 형태다. 하지만 많은 노드를 활용하고, 최적 경로로 사람들을 이동시킨다는 점에서 메시 네트워크와 유사한 부분이 많다. 메시 네트워크가 성공적으로 도시 물류에 정착하면, 물건이 이동하는 형태가 우리 사람들이 대중교통망을 통해 이동하는 형태와 유사해질 것이다. 수많은 사람이 수도권 내 어디든 몇시간 내에 도착할 수 있듯이, 대량의 물건도 수도권 내에서 어디든 몇시간 내에 도착할 수 있는 메시 네트워크가 도시 물류에 구현될 날을 기대해 본다. 권민구 브이투브이 공동창업자△경기과학고등학교 졸업△KAIST 산업및시스템공학과 재학△前 ONEKEY 공동창업자△前 QARA 매니징 파트너이시은 기자
벤처·스타트업 업계에 유입되는 신규 투자금이 급속도로 마르고 있다. 이달 국내 벤처 투자금은 작년 동기 대비 10분의 1 토막으로 줄면서 5년 새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26일 스타트업 정보업체 더브이씨에 따르면 지난 3월 1일부터 이날까지 국내 스타트업 투자유치액은 170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월 투자유치액 2조1999억원 대비 10분의 1도 되지 않는 수준이다. 이달 투자 건수는 56건으로 작년 3월 187건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투자액은 올해 1월 3048억원, 2월 2057억원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월간 기준 투자액은 2018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글로벌 벤처시장 위축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블룸버그인텔리전스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5000억달러(약 650조원) 규모의 벤처투자 자산 가치가 ‘헤어컷(삭감)’될 것으로 내다봤다.윤건수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은 “불안한 투자심리를 잠재우기 위해 필요한 것은 분위기 쇄신”이라며 “기술특례 상장의 진입장벽을 낮춰 벤처업계 투자 회수 숨통을 틔워주는 동시에 정부가 자금 공급을 늘린다는 신호를 보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