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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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가 회계연도 3분기(지난해 12월~올 2월)에 시장 추정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올해 말 재고가 상당폭 소진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면서 21일(현지시간) 주가도 전날보다 3.64% 오른 125.61달러로 마감했다.

재고 걱정 덜자…나이키 3%↑
나이키는 이날 회계연도 3분기 매출이 123억9000만달러로 시장 추정치(114억7000만달러)를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108억7000만달러)보다 14% 늘었다. 같은 기간 주당 순이익(EPS)은 79센트로 역시 월스트리트 추정치(55센트) 이상이었다. 이 기간 순이익은 12억달러였다. 재고는 89억달러어치로 전년 같은 시점보다 16% 증가했다. 그러나 나이키는 “이번 회계연도가 끝날 때쯤엔 건전한 재고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나이키가 전반적으로 좋은 실적을 내긴 했지만,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이 아쉽다는 평가가 나온다. 매출 기준으로 중국은 나이키에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시장이다.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하면서 나이키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이 기간 중국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8% 감소한 19억9000만달러에 그쳤다.

중국 이외 지역에선 모두 두 자릿수 판매 증가율을 보였다. 북미 지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유럽 매출은 17% 증가했다. 아시아·태평양과 중남미 지역에선 10% 성장했다.

유통업체를 거치지 않는 직접 매출도 늘고 있다. 이 기간 나이키 직영점 등을 통한 매출은 17% 증가한 53억달러였다. 특히 온라인 매출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회계연도 9%에서 이번 분기 27%로 뛰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