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게임·가요 콘텐츠 개방 기대감에 관련주 강세
코스피, 기관 매수로 0.4% 상승…美연준 FOMC에 촉각(종합)
21일 코스피는 기관의 대량 매수로 전 거래일보다 소폭 상승해 2,380대에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9.15포인트(0.38%) 오른 2,388.35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7.34포인트(0.73%) 오른 2,396.54에 개장한 뒤 2,399.52까지 오르며 2,400선 돌파를 시도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 폭이 점차 줄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홀로 1천13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840억원, 557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1원 오른 1,311.2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식시장은 실리콘밸리은행(SVB)과 크레디트스위스(CS) 등 최근 연이어 발생한 은행권 위기가 금융 시스템 전반으로 번지진 않을 것이라는 안도감에 장 초반 강세를 보였다.

다만 오후 들어서는 21∼22일(현지시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연준의 금리인상 결정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부각되며 경계 심리가 확산한 영향을 받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이번 FOMC에서 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될 가능성을 약 77.5%로 보고 있으며, 동결 가능성은 22.5% 수준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되며 미국 증시에 이어 국내 증시 지수도 상승 동조화를 보였으나 장중 원화 강세 폭이 축소되며 상승 폭 일부를 반납했다"며 "FOMC에 대한 관망세도 계속되면서 지수 상승 폭은 제한받았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대부분의 종목이 보합권에 머물렀다.

삼성전자(0.17%), LG에너지솔루션(0.37%), 삼성SDI(0.28%), 현대차(0.40%) 등은 강보합세를, SK하이닉스(-0.12%), 삼성바이오로직스(-0.37%), LG화학(-0.88%), 네이버(-0.50%), 기아(-0.38%) 등은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통신업(1.48%), 비금속광물(1.14%), 의료정밀(1.11%), 화학(1.01%)이 상대적으로 크게 올랐다.

하락한 업종 중에서는 전기가스업(-1.53%)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33포인트(0.04%) 오른 802.53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4.31포인트(0.54%) 오른 806.51에 출발한 뒤 장중 809.33까지 올랐으나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점차 상승 폭이 줄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천96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천643억원, 14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권에서는 레인보우로보틱스(7.25%), 에코프로(4.22%), HLB(3.12%) 등이 비교적 크게 상승했으며, 카카오게임즈(-4.54%)와 셀트리온헬스케어(-1.83%) 등은 하락했다.

한편 유가증권·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일부 게임·엔터주는 중국이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이후 폐쇄된 문호를 개방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승했다.

특히 넷마블(6.30%), 넥슨게임즈(13.76%), 와이지엔터테인먼트(3.29%), 하이브(3.04%), CJ ENM(2.55%) 등이 강세를 보였다.

이날 하루 동안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7조1천430억원, 11조6천526억원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