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소상공인 지원 기본계획 수립…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키로
지역기업과 문화·콘텐츠 연계 '로컬브랜드 상권' 구축

e커머스 소상공인 매년 10만명 기르고 강한 소상공인 150팀 발굴
정부가 창업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역량을 갖춘 '강한 소상공인'을 연 150팀 발굴·지원하는 등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에 나선다.

또 온라인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e커머스 소상공인'을 매년 10만명 양성하고 지역기업과 산업·문화·콘텐츠를 연계한 '로컬브랜드 상권' 구축에도 나선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1일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소상공인 지원 기본계획(2023~2025년)'을 발표했다.

이번 기본계획은 소상공인기본법에 따라 3년 단위로 수립하는 법정 계획으로 향후 3년간 소상공인 정책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e커머스 소상공인 매년 10만명 기르고 강한 소상공인 150팀 발굴
◇ 백년가게·백년소공인 찾는다…전국상권 빅데이터 플랫폼도 구축
중기부는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을 위해 성장 단계별로 지원에 나선다.

창업 단계에서는 올해 개방형 창업공간인 '소상공인 혁신허브'를 5개 구축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예비 창업자를 발굴해 지원한다.

성장 단계에서는 강한 소상공인·로컬크리에이터(지역가치 창업가) 등 유망 소상공인을 선정해 사업화 자금을 집중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사업모델을 고도화하고 사업 규모를 확장하도록 돕는다.

강한 소상공인을 연 150팀, 유망 프랜차이즈를 연 25개 육성하며 오는 2027년까지 백년가게 1천750개, 백년소공인 1천150개도 발굴해 지원할 계획이다.

'강한 소상공인'은 창작자·스타트업 등과 협업을 통해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기업가형 소상공인이다.

'백년가게'는 고유의 사업을 장기간 계승 발전시키는 소상인과 중소기업을 말하며, '백년소공인'은 장인 정신을 가지고 한 분야에서 지속 가능 경영을 하는 우수 소공인을 가리킨다.

도약 단계에서는 소상공인에 적합한 투자 제도를 신설, 유망 소상공인에게 민간의 자금이 유입되도록 해 스케일업(성장)할 수 있도록 투자 환경을 조성한다.

또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 확산·고도화에도 나서 오는 2025년까지 5만개의 스마트상점과 공방을 보급할 계획이다.

스마트공방의 경우 5개사 정도의 소공인이 팀을 구성해 공동 작업하는 '클러스터형 스마트공방'도 새롭게 만들 예정이다.

온라인 역량 강화와 인프라를 지원해 온라인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e커머스 소상공인도 올해부터 매년 10만명씩 양성하기로 했다.

데이터 경제 시대에 발맞춰 소상공인들이 데이터를 활용해 경영환경을 분석하고 새로운 사업 모델을 창출할 수 있도록 기관별로 분산된 상권정보를 집약한 '전국상권 빅데이터 플랫폼'도 구축한다.

e커머스 소상공인 매년 10만명 기르고 강한 소상공인 150팀 발굴
◇ 소상공인 정책융자 3조원 지원…전기·가스요금 분할납부로 부담 덜어줘
중기부는 소상공인의 금융 애로 해소를 위해 올해 정책융자 3조원과 신용보증 25조원도 공급한다.

내년까지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도 9조5천억원 규모로 공급한다.

정책융자는 상반기 78% 정도를 집행하고 하반기에는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코로나 피해 자영업자의 가계신용대출도 일정 부분 대환 대상에 포함할 계획이다.

에너지비용 경감을 위해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 등에만 적용하던 전기·가스요금 분할납부가 소상공인으로 확대된다.

전기요금은 오는 7월부터, 가스요금은 12월부터 적용된다.

중기부는 에너지고효율 설비를 소공인 작업장에 보급하고 에너지비용 절감 효과가 높은 스마트기술을 발굴·검증해 소상공인 상가에 보급할 방침이다.

중기부는 지역상권·전통시장 발전계획도 본격 추진한다.

지역 기업과 지역의 산업·문화·콘텐츠를 연계해 누구나 방문하고 싶어지는 매력적인 이야기를 보유한 '로컬브랜드 상권'을 구축하기로 했다.

전통시장에는 디지털 전담 인력과 배송 시설을 지원하는 등 디지털 인프라를 보급한다.

특히 디지털 전환을 통해 성과를 창출해 내는 선도 모델인 '등대 전통시장'을 2개 조성할 계획이다.

온누리상품권을 매년 4조원씩 발행해 전통시장 매출을 활성화하고 주차 환경 개선과 화재공제도 추진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