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 사진=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 사진=연합뉴스
LG전자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처음으로 1억원을 넘어섰다.

17일 공시된 LG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직원 1명의 평균 급여액은 전년 9700만원보다 15.5% 증가한 1억1200만원이었다.

LG전자 직원 평균 급여액이 1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1억3500만원)보다는 낮지만, 최근 사업보고서를 공시한 현대차(1억500만원) 등 다른 대기업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성별로 보면 남성 근로자의 평균 급여가 1억1600만원이었고 여성은 9000만원이었다. 여성 근로자 가운데 기간제 근로자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G전자 전체 직원은 3만4645명, 평균 근속연수는 11.9년으로 나타났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권순황 전 사장은 지난해 급여 5억8000만원, 상여 4억3700만원, 퇴직금 35억2700만원 등 45억46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배두용 대표이사 부사장은 급여와 상여를 포함해 9억2100만원을, 전 LG전자 대표이사를 지낸 권봉석 LG 부회장은 상여 8억7400만원을 수령했다.

또 LG전자는 올해 품질개선, 노후대체, 신모델개발 등에 5조3339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전년 4조1682억원보다 28% 증가한 규모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