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택 청년에게 낮은 금리로 제공하는 청년 전세보증대출 10건 중 6건이 카카오뱅크에서 이뤄졌다. 앱으로 대출 신청부터 실행까지 간단하게 할 수 있는 편의성과 금리 경쟁력이 청년층의 호응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이 대출은 주택금융공사의 보증을 담보로 가구소득 7000만원 이하, 만 19~34세 이하 무주택 청년 가구에 최대 1억원의 전세금을 빌려주는 정책금융상품이다.

청년전세대출 10건 중 6건 카카오뱅크
16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주택금융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4개 시중은행은 지난해 청년 전세보증대출로 6조5898억원을 공급했다. 이 중 카카오뱅크가 취급한 금액은 4조900억원으로 전체 대출액의 62.1%에 달했다. 건수 기준으로도 전체 10만6109건 중 6만6259건(62.4%)이 카카오뱅크에서 나갔다.

5대 시중은행의 청년 전세보증대출 규모는 국민은행이 8530억원(1만3632건), 신한은행 5607억원(9456건), 우리은행 3301억원(5037건), 농협은행 2074억원(3667건), 하나은행 1388억원(2161건) 순이었다.

카카오뱅크 청년 전세보증대출은 신청부터 실행까지 모든 과정이 모바일로 이뤄진다. 카카오뱅크 이용자 가운데 20대(24%)와 30대(25%) 비중이 높은 점도 실행액이 많은 이유로 꼽힌다. 금리도 낮은 편이다. 지난 14일 기준 카카오뱅크의 청년 전세대출 금리는 연 3.418%로 국민(연 4.38%), 신한(연 4.27%), 우리(연 4.72%) 등보다 저렴하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