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中 하늘길 열린다"… 제주 드림타워, 리오프닝 준비 나서
3년 여 만에 제주와 중국을 잇는 직항 노선이 본격 재개됨에 따라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리오프닝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16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국적기인 진에어와 중국 7개 항공사가 오는 26일부터 중국과 제주를 잇는 직항 노선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다. 예정된 중국 직항편은 7개 노선으로, 항공편만 주 52회에 이른다. 제주와 중국을 잇는 하늘길이 다시 열리는 것은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2020년 이후 3년여 만이다.

우선 중국 춘추항공이 제주~상하이 노선을 하루 2편씩 주 14회 운항을 재개한다. 또 중국 길상항공과 동방항공, 진에어도 같은 노선을 각각 매일 1편씩 주 7회 운항한다. 중국에서도 가장 구매력이 높은 상하이에서 출발하는 노선에만 주 35회의 항공편이 오는 26일부터 줄줄이 투입되는 셈이다.

이와 함께 제주~홍콩(주 2회, 홍콩익스프레스), 제주~윈저우(주 2회, 룽에어), 제주~난퉁(주 2회, 동해항공), 제주~텐진(주 2회, 천진항공), 제주~시안(주 2회, 진에어) 노선과 함께 길상항공이 다음달 6일부터 제주~난징 노선에 주 7회 운항 재개를 예고했다.

기존 운항 중인 일본, 대만, 싱가포르, 태국 등의 국제선과 함께 이번에 중국 상하이와 홍콩, 난징, 톈진을 잇는 중국 직항이 본격 재개되면서 제주에는 중화권 관광객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이달 말부터 중국 직항 노선이 본격 재개되면서 세계 카지노 고객 중 가장 큰 손으로 손꼽히는 중국 VIP 고객들이 드림타워 방문을 대거 예약해 놓은 상태”라며 “카지노뿐 아니라 1600개의 올스위트 객실과 14개의 식음업장을 갖춘 호텔 시설 이용객들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0년 말 개장 이후 국내 거주 중국인만을 상대하던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중국 본토 관광객을 맞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관광개발은 본격적인 중국 손님 맞이를 위해 제주 드림타워 내 인력 확충과 타깃 마케팅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우선 프런트데스크와 식음업장, 세일즈 등 카지노·호텔 분야에 500여 명을 대거 채용할 계획이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언어 문제로 불편을 겪지 않도록 전 업장에 중국어와 일본어, 영어 등 4개 국어로 주문이 가능하도록 전 식음업장의 주문 방식을 테이블 오더링 시스템으로 전면 교체했다. 푸드코트인 팝업플라자의 메뉴에는 비빔밥과 낙지덮밥, 파전 등 중화권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K푸드를 추가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엔데믹 분위기 확산으로 중국 직항 노선은 갈수록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매출에도 확실한 턴어라운드를 보여줄 근본적인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