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플랫폼(META)은 NFT를 필두로 메타버스에 대해 추진해온 사업을 중단할 계획이다.

15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메타의 커머스 및 핀테크 사업부 책임자인 스테파니 카스리엘은 트위터를 통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NFT(대체불가능토큰) 를 통합한다는 계획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는 암호 화폐를 비롯, 디지털 자산에 대한 관심이 광범위하게 줄어들고 있다는 징후라고 마켓워치는 지적했다.

NFT는 암호화폐를 지원하는 분산원장기술인 블록체인에 저장하고 거래할 수 있는 데이터이다. 대부분의 NFT는 아트워크와 같은 디지털 미디어 파일이며 메타버스 비전의 중심에 있다.

수십억명의 페이스북 및 인스타그램 사용자를 보유한 메타는 NFT에 최대 47.5%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고수익 사업으로 만들기 위해 메타버스 사업에 집중 투자해왔다. 그러나 주력 플랫폼에서 NFT를 포기함으로써 당분간 이 사업은 크게 축소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NFT 등 메타버스에 대한 과도한 투자가 메타의 실적을 압박하는 주요인이라고 비판해왔다. 분석가들은 메타의 리얼리티랩 사업부(메타버스 관련 기술 구축)가 올해와 내년에 각각 160억달러 이상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메타의 CEO인 마크 저커버그는 올해를 ‘효율성의 해’로 선언하고 21,000명에 달하는 대규모 감원을 진행중이다. NFT 포기로 메타버스 관련 조직도 축소될 전망이다.

NFT 관련 데이터 추적 시스템 NonFungible에 따르면, 2월중 판매된 NFT 개수는 220,000개로 전년 동기의 160만개에서 8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2021년 12월 NFT 시장이 정점이던 시기에는 월 500만개가 판매되기도 했다.

메타 주가는 인력 감원 및 메타버스 투자 중단 소식 등으로 이른 아침 개장전 거래에서 7% 가까이 급등했으나 크레디트 스위스 은행발 충격으로 전체 시장의 하락속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이 날 오펜하이머는 메타의 목표 주가를 235달러에서 260달러로, 씨티는 목표주가를 228달러에서 260달러로 올렸다.
메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NFT 통합 추진 중단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