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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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 채용에 나섰다. 채용 규모는 1만명 수준으로 전망된다.

삼성은 8일 관계사별 채용 공고를 내고 이날부터 오는 15일까지 삼성 채용 홈페이지 '삼성커리어스'를 통해 지원서를 접수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신입사원 채용에 나선 관계사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자산운용 △호텔신라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웰스토리 △삼성전자판매 등 19개사다.

상반기 공채는 직무적합성평가,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면접, 채용 건강검진 순으로 6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GSAT는 온라인으로 치러지며, 소프트웨어(SW) 개발 직군 지원자들은 직무적성검사 대신 주어진 문제를 직접 코딩하는 'SW 역량 테스트'를 거쳐 선발한다. 디자인 직군 지원자들은 디자인 포트폴리오를 제출해 역량을 평가받게 된다.

채용 규모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는 올해도 예년처럼 삼성이 1만명 이상을 채용할 것으로 예상한다.

앞서 삼성은 작년 5월 청년 고용 확대를 위해 향후 5년간 8만명을 신규 채용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연평균 1만6000명 수준으로 지난 3년보다 약 20% 늘어난 규모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21년 "기업인의 한사람으로서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지 못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저와 삼성은 세상에 없는 기술, 우리만이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더 많이 투자하고,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삼성은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신입사원 공채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1957년 국내 최초로 공채를 실시했으며, 1993년에는 국내 기업 중 최초로 여성 신입사원 공채를 도입했다. 1995년에는 입사 지원 자격에서 학력을 제외했다.

특히 1995년 인사개혁을 통해 남녀 공채를 통합해 인력을 선발하고 해외 지역전문가와 주재원 파견 기회를 여성 임직원에게 똑같이 보장하는 등 양성평등 제도를 선제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