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이 지난해 연봉으로 46억원을 받았다. 임직원 중 최고 연봉자는 김기남 SAIT(옛 종합기술원) 회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7일 공개한 2022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한종희 부회장의 지난해 연봉은 46억3500만원이다. 2021년(45억500만원)보다 2.9% 증가했다. 경계현 DS(반도체)부문 사장의 지난해 보수는 29억5300만원이었다.

전·현직 임직원 중엔 김기남 회장의 보수가 56억72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김현석 고문은 31억3300만원, 고동진 고문은 36억8900만원을 받았다.

이재용 회장은 여전히 삼성전자로부터 급여를 받지 않았다. 이 회장은 무보수 경영 차원에서 2017년 2월부터 삼성전자에서 급여를 받지 않고 있다.

사업보고서에서 눈에 띄는 숫자는 재고 자산이다. 52조1879억원으로 2021년(41조3844억원)보다 26.1% 급증했다. 반도체 재고가 1년 사이 12조원 늘었다.

시설투자 규모는 커졌다. 지난해 시설투자액은 53조115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48조2222억원)보다 10.1% 증가한 수준이다. 반도체 호황기였던 2017년(43조4000억원)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경기 평택 등에 최첨단 반도체 생산용 공장을 증설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