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는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국책과제를 통해 엘리베이터 정지 고장으로 인한 운행 중단 건수를 43% 감소할 수 있게 됐다고 27일 발표했다.

성공적으로 수행한 국책과제는 ‘승강기 가용시간 증가를 위한 운영 및 관리 서비스 기술 개발’이다. 현대엘리베이터 주관으로 2020년 4월부터 작년 12월까지 33개월 간 진행된 이번 과제에는 인하대 중앙대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승강기안전관리공단 ㈜ERC 등 산업계, 학계, 연구기관 등이 참여했다.

현대엘리베이터에 따르면 전국 47개 현장의 1010대 승강기를 대상으로 이번에 개발한 기술 적용 전후 각각 1년간 비교 분석한 결과 정지 고장 발생 건수가 43% 줄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 80만대 이상의 엘리베이터를 보유한 세계 3위 승강기 대국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엘리베이터 고장으로 인한 운행 중단 시간을 줄여 승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산업 경쟁력을 높이자는 목표로 산·학·연·관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시작됐다.

기존 승강기 유지관리는 고장 발생 후 사후대응 시간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이번 연구는 감지 기술, 빅데이터 기술, 인공지능(AI) 예측 기술의 발전으로 고장 발생 전 이를 감지하는 사전대응에 초점을 맞췄다.

주요 개발 기술은 △부품 수명 측정 모델 △고장 탐지 및 분류 서비스 △고장 전 탐지 경보 서비스 △승강기 전용 IoT(사물인터넷) 게이트웨이 등이다. 이들 기술을 앞세워 고객은 최적의 부품 교체 주기를 인지하고 이상 신호 감지 시 문제 발생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다. 서비스 기사는 고장 신고 수신과 동시에 현장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수리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게 됐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이번 국책과제 성과를 적용한 서비스를 오는 6월 본격 도입할 예정이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