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인하로 테슬라의 모델 3 세단이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는 신차 평균가보다도 5천달러 가까이 싸진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가 21일(현지시간) 보도한데 따르면, 테슬라(TSLA)는 1월 초 모델3와 모델Y의 판매가를 크게 인하했다. 모델 3의 경우 두 차례 인하를 통해 현재 42,990달러부터 시작된다. 여기에 IRA(인플레감축법)에 의한 7,500달러의 미국내 세금공제 혜택을 받으면 미국에서는 사실상 35,500달러에 살 수 있다.

모델 Y는 올해 초 13,000달러라는 파격적인 인하로 시작했으나 1분기 생산량이 전부 매진되면서 가격을 소폭 다시 올렸다. 모델Y는 미국내 SUV 모델 가운데 토요타 RAV4와 혼다 CR-V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팔렸다.

1월 12일 테슬라의 미국내 대대적인 가격 인하 이후에 포드 자동차는 머스탱 마하-E 의 가격을 내렸고 고급 전기차 업체인 루시드 그룹도 할인을 발표했다.

모건 스탠리 분석가 애덤 존스는 “전기차 시장이 '흔들리는' 단계에 접어들었을지도 모른다"고 언급했다.

반면 가솔린 연료 자동차의 가격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 가솔린 연료 자동차는 팬데믹 이후 평균 10,000달러 이상 올라, 1월에 신차 평균가격이 47,92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반도체 부족, 원자재 인플레이션, EV 개발비용에 따른 부담에 따른 것이었다.

수년간 자동차 구매 희망자들은 전기 자동차가 내연 자동차와 가격 패리티에 도달하는 시점에 베팅해왔는데 이제는 어떻게 측정해도 모델3는 그 선을 넘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세금공제나 연료비를 고려하지 않고도 가장 가까운 경쟁 모델중 하나인 BMW3시리즈보다 800달러 더 싸졌다는 설명이다.

테슬라는 현재도 텍사스 오스틴 공장과 베를린 공장 및 상하이 공장 설비를 확장하고 있다.
테슬라가 5년 된 모델3의 페이스리프트를 준비중인 것도 추가 가격 인하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언급했다. 지난 2021년 모델S와 모델X의 인테리어를 고쳤을 때도 가격이 크게 떨어진 적이 있었다. 블룸버그는 수요가 공급을 따르지 못하면 새로운 구매자를 유인하기 위해 테슬라가 추가로 가격 인하에 나설 수 있다고 지적했다.
테슬라 모델3, 미국내 신차평균가보다 5천달러 싸져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