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대우건설 성공적 민영화
제14회 한국IB대상에서 혁신적인 투자은행·운용사에 주는 ‘이노베이션 하우스상’은 KDB산업은행과 KDB인베스트가 차지했다. 장기간 공적자금을 투입한 대우조선해양과 대우건설을 각각 한화그룹과 중흥건설에 매각하면서 성공적인 민영화를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다.

대우조선·대우건설 성공적 민영화
산업은행은 지난해 9월 ‘스토킹호스’ 방식을 통해 대우조선해양을 한화그룹에 매각했다. 스토킹호스는 조건부 합의를 한 뒤 경쟁입찰을 벌여 최종 투자자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한화그룹이 유일한 매수자인 상황에서 공개 경쟁 입찰을 원칙으로 하는 국가계약법을 우회하는 수단을 적절하게 활용했다는 평가다. 2조원 규모의 신주 발행 방식으로 한화그룹에 매각했다는 점에서도 높은 점수를 얻었다.

KDB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2월 대우건설을 중흥건설에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 지분 50.7%를 2조671억원에 넘겼다. 산업은행으로부터 대우건설을 넘겨받은 지 3년 만의 성과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