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왼쪽 두 번째)이 10일 경북 포항 포스코 본사에서 임성근 해병대 1사단 사단장(왼쪽 첫 번째), 이영팔 경북소방본부 본부장(오른쪽 두 번째), 배종민 문배철강 대표(오른쪽 첫 번째)에게 감사패를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왼쪽 두 번째)이 10일 경북 포항 포스코 본사에서 임성근 해병대 1사단 사단장(왼쪽 첫 번째), 이영팔 경북소방본부 본부장(오른쪽 두 번째), 배종민 문배철강 대표(오른쪽 첫 번째)에게 감사패를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지난 10일 포항제철소 정상 가동을 기념하는 감사 행사를 열었다고 12일 밝혔다.

경북 포항 본사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최정우 회장을 비롯한 포스코그룹 임직원들과 임성근 해병대 1사단 사단장, 이영팔 경북소방본부 본부장, 가공센터 사장단 협의회장인 배종민 문배철강 대표 등 유관기관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제철소 복구 작업을 도와준 포항시와 해병대 1사단, 경북소방본부, 가공센터 사장단 협의회에 각각 감사패를 전달했다.

포항시는 태풍 피해 발생 즉시 소방 펌프와 방진 마스크 등 각종 장비와 함께 정책적 지원에 나섰다. 해병대에선 누적 4000여명의 병력이 제철소 토사 제거 작업과 오·폐수 처리 등을 지원했다. 제독차‧급수차‧위생차 등의 장비도 700여대를 함께 제공했다. 경북소방본부에선 소방대원 826명과 소방차 424대, 펌프류 848대를 복구 현장에 투입했다. 가공센터 사장단 협의회는 제품 적재 공간 확보, 긴급수요 대응 등을 통해 내수시장에서 철강재 수급 안정화에 공헌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오른쪽 두 번째)이 10일 경북 포항 포스코 본사 1층에서 열리고 있는 사진전 '2022년 아픔을 잊고, 미래를 잇다'를 관람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오른쪽 두 번째)이 10일 경북 포항 포스코 본사 1층에서 열리고 있는 사진전 '2022년 아픔을 잊고, 미래를 잇다'를 관람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최 회장은 “침수 초기 제철소를 다시 지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일부의 우려도 있었지만, 140만명 직원의 노력과 50년간 축적된 세계 최고의 조업‧정비 기술력 덕분에 세계 철강업계 역사에 남을 기적을 만들 수 있었다”며 “단 한 건의 중대 재해 없이 정상화 작업을 마무리해 준 포스코그룹 임직원들의 헌신을 치하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 복구 기간 항상 곁에서 포스코를 응원해주신 포항시민들과 복구 현장에 생수, 간식, 도시락, 빵 등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 어린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이를 잊지 않고 대한민국 경제 발전을 위해 포스코가 앞장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포스코는 제철소 정상화에 기여한 포항제철소의 김영구 설비기술부 파트장, 장진국 선재부 주임, 최주한 제강부 공장장, 광양제철소의 김현만 압연설비부 파트장, 협력사 피티엠의 이덕호 전무 등 5명을 명예의전당에 헌액했다.
지난달 20일부터 정상 가동에 들어간 포항제철소가 약 5달 만에 소통보드의 불을 밝혀 '응원합니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모습. 포스코 제공
지난달 20일부터 정상 가동에 들어간 포항제철소가 약 5달 만에 소통보드의 불을 밝혀 '응원합니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모습. 포스코 제공
포스코는 본사 1층에서 제철소 복구 과정을 담은 전시회 ‘2022년 아픔을 잊고, 미래를 잇다’도 진행 중이다. 냉천 범람 직후의 제철소 전경을 시작으로 복구 과정을 담은 60여 점의 사진과 다큐멘터리 영상 등이 전시돼 있다. 다음 달 전시회가 종료되면 작품들은 park1538 역사박물관으로 이관해 영구 보관될 예정이다.

작년 9월 태풍 힌남노에 따른 냉천 범람으로 침수된 포항제철소는 지난 달 20일부터 정상 가동되기 시작했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