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케이블 年 2천억~3천억 수출
LS전선·대한광통신 등 대응 논의
HD현대 건설장비 계열사도 고심
'쿼터제' 철강업계는 큰 영향 없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바이 아메리칸(미국산 제품 구매)’ 방침을 내놓자 한국 기업들이 이해득실을 따지고 나섰다. 미국이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에 대해서도 미국산(産) 제품만 사용하도록 할 경우 국내 건설장비·전선 회사들이 타격을 받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미국 인프라 투자에 미국산만 사용”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7일 미국 연방의회 하원 연두교서(국정연설)에서 “바이 아메리칸 정책을 대폭 강화하겠다”며 “연방 인프라 프로젝트의 모든 건설자재 등을 미국에서 만들도록 요구하는 기준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백악관은 따로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도로, 교량 건설뿐만 아니라 수도 인프라와 초고속 인터넷 설치 등 연방 재정을 통해 지원되는 모든 인프라 지출에 (바이 아메리칸 원칙이) 적용될 것”이라며 “구리와 알루미늄뿐만 아니라 광섬유 케이블, 목재, 석고보드 등도 모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의 인프라 투자에 대해 앞으론 미국에서 만든 제품만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2021년 미국 연방정부는 8년간 2조2500억달러(약 2836조원)의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밝혔다. 미국 연방정부의 제품 구매·조달 시장은 6000억달러(약 756조원)에 달한다. 미국 연방정부 조달시장만 해도 한국 정부의 올해 예산(639조원)을 웃돈다.
韓 건설장비·케이블 기업 타격 우려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을 놓고 보면 철도, 건설장비, 발전소, 철강, 케이블 관련 국내 회사들이 영향을 받는다. 이 중에서도 특히 건설장비와 케이블 회사들의 타격이 우려된다. 미국에 연간 2000억~3000억원가량 광케이블을 수출하는 LS전선, 대한광통신, 가온전선, 머큐리 등 한국 전선회사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미국의 신재생에너지, 해상풍력발전과 관련해 해저케이블 시장 확대를 기대해 온 이들 회사는 비상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해저케이블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58조원에서 2027년 150조원으로 커질 전망이다. 이 중 미국에서의 사업 기회가 상당하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한 전선업체 관계자는 “미국은 해상풍력발전을 중심으로 인프라 투자가 급증하고 있어 미래 핵심 공략처”라며 “영업하지 못하게 될까봐 걱정이 크다”고 했다.
미국 연방정부의 인프라 투자 때 필요한 건설장비의 경우 두산밥캣은 미국에 공장이 있지만, 현대두산인프라코어 등은 한국에만 공장이 있어 고민이 크다. 지난해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북미지역 매출은 3억9700만달러, 현대건설기계는 5억8000만달러였다. 모두 한국에서 제작해 미국으로 수출했다. 두 회사를 거느리고 있는 HD현대그룹 관계자는 “구체적인 정책 기준에 따라 회사 대응 방향을 수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철강·발전은 영향 미미
미국 정부의 수출 쿼터제(연 270만t)로 수출이 제한된 철강업계는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에 특별히 영향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국내 철강업계에 큰 영향은 없어 보이지만, 미국 연방정부 조달시장에 변화가 생기는 것인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수출이 210억달러에 달했던 원전과 발전장비도 아직 미국의 추가 투자 계획이 없고, 있더라도 대부분 미국 회사인 GE가 수주하고 있어 영향이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터빈 등 일부 발전장비의 경우에는 다른 업체도 미국에 공장이 없어 수출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일부 기업은 미국 현지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LS, 대한전선 등은 미국에 생산법인을 설립하거나 확대, 운영하는 방안을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전남 나주시 소재 육용오리 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H5형 항원이 검출됐다고 1일 밝혔다. 농장주가 오리 폐사 증가를 신고함에 따라 전남 동물위험시험소가 검사를 진행해 해당 농장에서 항원을 확인됐다. 이 농장에서는 오리 1만5천마리를 기르고 있었다. 농식품부는 고병원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추가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정밀검사 결과는 1∼3일 뒤 나온다. 이번 사례가 고병원성임이 확인되면 지난해 10월 이후 가금농장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는 총 72건으로 늘게 된다. 농식품부는 항원 확인 이후 초동대응팀을 현장에 투입해 해당 농장에 대해 출입통제, 살처분, 역학조사 등의 방역 조치를 실시했다. 또 이날 오후 8시부터 2일 오후 8시까지 전남 지역 오리농장과 관련 축산시설·차량에 대해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한편 정부는 지난달 8일 이후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 발생이 없자 고병원성 AI 특별방역대책기간을 지난달 31일까지 운영하고 종료하기로 했다. 이에 이날부터는 AI 위기 단계가 '심각'에서 '주의'로 조정됐고 예방적 살처분 범위도 500m 내 가금 전체 축종으로 축소됐다. /연합뉴스
"미래엔 일주일에 하루만 일하는 시대가 올 수도 있습니다."린이푸(林毅夫) 베이징대 신구조경제학연구원장은 지난달 29일 '중국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포럼에서 "기술의 발달로 일부 일자리들이 사라지거나 줄어들 수 있지만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주 1일 근무시대 올 수도…AI 기술 적극 수용해야"그는 "오히려 기술의 발달로 사람들이 삶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더욱 많아질 것"이라며 "(챗GPT와 같은) 혁신적 기술의 출현으로 인공지능(AI)이 인류 일자리를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지만, 한편으로는 인류 생산성이 향상되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이런 '기회'를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린 원장은 과거 19세기 산업혁명 시대에도 동일한 일자리 감소 우려가 제기됐었다며 "산업화 초기엔 거의 모든 사람들이 주 7일, 하루 12시간을 일해야 했지만 지금은 주 5일 8시간만 근무한다"며 "앞으로 우리는 일주일에 하루, 하루 5시간만 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산성 향상으로 대부분의 작업이 로봇과 AI로 대체되며 적은 업무량으로도 많은 보상을 받게 되고, 대체불가능한 업무 영역에서 더 많은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대만 출신인 린 원장은 중국으로 망명한 대표적 경제학자로, 중국 경제개발계획의 청사진을 제시한 인물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경제 멘토 역할을 하는 '두뇌'이자 중국인 1호 세계은행 부총재 겸 수석 경제학자로 널린 알려진 석학이다.이날 열린 포럼에서는 AI 기술발달이 고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의가 집중됐다. 아
1일 오전 5시51분께 강원 양양군 인구항 동방 약 2.4km(약 1.3해리)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어민이 죽은 채 그물에 걸려 있는 밍크고래 한 마리를 발견해 속초해경에 신고했다. 발견된 밍크고래는 길이 약 375cm, 둘레 약 190cm, 무게 약 400kg 크기다. 해경은 작살 등 불법 어구에 의한 포획 흔적이 발견되지 않아 어민에게 고래류 처리확인서를 발급했다. 해당 고래는 2천만원에 위판됐다. 올해 들어 속초해경 관할구역에서 혼획된 고래는 9마리에 달하고 있다. 지난해는 37마리가 혼획됐다. 속초해경 관계자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혼획되는 고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장 조사를 보다 강화해 고래 불법포획 범죄 발견 시 엄정하게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