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사회가 차기 대표 최종후보로 구현모 현 대표를 확정했던 지난 결정 사항을 백지화하고 후보를 공개 경쟁을 통해 원점에서부터 다시 심사하기로 했다.
KT 이사회는 9일 전체 회의를 열어 후보자 공개 경쟁을 원칙으로 이같이 결의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사회 내 KT 지배구조위원회는 후보자 명단과 단계별 심사 결과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기로 했다.
특히 공정한 심사를 위해 외부 전문가로 구성되는 인선 자문단 운영을 통해 사내·외 후보를 검증할 방침이다.
자문단은 경제·경영, 리더십, 제휴·투자, 법률, 미래 산업 분야 등의 업계 전문가들로 구성된다.
심사에는 국내·외 주주 등 핵심 이해 관계자들로부터 받은 최적의 KT 대표이사 상(像)에 대한 의견을 활용할 계획이며, 공정성 제고를 위해 구현모 현 대표를 포함한 KT 사내 이사진은 심사 과정에 참여하지 않는다.
지배구조위는 10일부터 20일 오후 1시까지 우편 및 방문 접수를 통해 지원자를 공개 모집한다.
지원 자격은 정관에 따라 경영·경제에 관한 지식과 경력이 풍부하고 기업 경영을 통한 성공 경험이 있으며 최고 경영자로서 자질과 능력을 갖추고 정보 통신 분야의 전문 지식과 경험을 보유한 사람이다.
압축된 후보자는 오는 28일 공개한다.
KT 이사회는 선정된 대표이사 후보 심사 대상자를 대상으로 다음달 7일 면접 심사를 해 대표이사 후보 한 사람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렇게 최종 확정된 후보는 3월 마지막 주에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차기 대표이사로 결정된다.
구현모 대표도 이번 공개 경쟁에 다시 응해 연임에 도전할 계획이다.
KT 이사회는 "현재까지의 대표이사 선임 절차도 정관과 관련 규정에 따라 공정하게 운영했다"면서도 "이번 결정으로 공개 경쟁 방식 적용, 사외이사 중심의 심사, 심사 결과 공개 등 투명성, 공정성, 객관성을 보다 강화한 바, KT 대표이사 후보 선임 과정을 정기 주주총회 소집 공고 전까지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KT 이사회는 지난해 12월 'ESG 경영 트렌드 변화에 따른 지배 구조 개선'을 위한 후속 조치로 그간 지속 발전시켜온 지배 구조 체계를 점검하고, 사회적 변화를 반영하는 지배 구조 구축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KT는 외부 컨설팅을 통해 대표이사 신규·연임 절차를 포함한 CEO 선임 절차, 사내 후보자군 육성 체계 등 현황을 점검하고, 국내·외 우수 사례도 분석할 예정이다.
또 정부의 제도 개선안과 ESG 모범 규준 등을 고려해 ESG 경영을 위한 지배구조 강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외부 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이사회가 세부 방안을 추가 검토한 이후, 국내·외 주주 등을 대상으로 의견 수렴 절차도 진행해 지배구조 개선 방안에 대한 객관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KT는 "최종 개선 방안이 확정되면 정관 및 관련 규정에 명문화해 공정성과 투명성을 제고하는 등 대외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지배구조 구축을 위해 지속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의 차녀 임상민 대상㈜ 전략담당중역 전무(사진)가 23일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6년 12월 전무 승진 이후 6년4개월만이다.임 부사장은 이화여대 사학과와 영국 런던비즈니스스쿨 경영전문대학원(MBA)을 졸업했다. 대상 계열 유티씨인베스트먼트 투자심사부를 거쳐 2009년 대상㈜ 프로세스이노베이션본부에 입사해 그룹 경영혁신 관련 업무를 본격적으로 수행하기 시작했다. 이후 기획관리본부 부본부장을 거쳐 전략담당중역을 맡았다.하수정 기자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 통신 3사 가운데 지난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CEO는 LG유플러스의 황현식 대표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황현식 대표는 지난해 보수로 22억8천700만원을 받았다. 세부적으로 급여가 13억9천만원, 상여가 8억9천600만원, 복리후생 등 기타 근로소득이 100만원이었다. SK텔레콤의 유영상 대표는 지난해 급여로 11억원, 상여로 10억2천400만원, 임원 복리후생 등 기타 근로소득으로 1천300만원을 받아 모두 21억3천700만원을 보수로 지급 받았다. KT 구현모 대표는 15억6천100만원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급여가 5억5천600만원, 상여가 9억7천300만원, 기타 근로소득이 3천200만원이었다. 구 대표에 이어 KT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내정된 윤경림 KT 그룹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은 지난해 5억7천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다만 윤 사장은 전날 이사회 조찬 간담회에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의 차녀 임상민 대상㈜ 전략담당중역 전무(사진)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임 부사장은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과 함께 '자매경영'에 힘을 실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대상㈜은 23일 임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고 밝혔다. 2016년 12월 전무 승진 이후 6년 4개월만에 부사장으로 올라선 것이다. 임 부사장은 이화여자대학교 사학과와 영국 런던비즈니스스쿨 경영전문대학원(MBA)을 졸업했다. 대상 계열 유티씨인베스트먼트㈜ 투자심사부를 거쳐 2009년 대상㈜ 프로세스이노베이션본부에 입사해 그룹 경영혁신 관련 업무를 본격적으로 수행하기 시작했다. 이후 기획관리본부 부본부장을 거쳐 전략담당중역을 맡고 있다.그는 대상그룹의 주축인 대상㈜에서 사업구조 개편을 통한 경영 효율화 작업을 주도해왔다. 식자재마트인 대상베스트코와 종가 김치사업을 하는 대상FNF를 대상㈜에 흡수합병한 것이 대표사례다. 배양육 등 미래 먹거리 확보,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전략과제 추진,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 전략적 인수합병(M&A) 등도 임 부사장이 추진하고 있는 업무다. 대상㈜ 관계자는 “임 부사장은 실무형 리더십으로 전략 수립과 실행을 주도하고 있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국내외 경영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그룹 차원의 중장기 전략에 대한 신속한 추진을 위해 부사장 승진이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임 부사장의 언니인 임 부회장은 대상그룹의 전체 전략 업무를 맡고 있다. 대상㈜에서도 마케팅 부문을 담당해 동생과 업무가 나뉘어 있다. 임 부사장은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