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강진 피해 지역으로 급파된 대한민국 긴급구호대가 9일 오전 5시(현지시간) 구호 활동에 돌입해 생존자 1명을 구조했다.이날 외교부에 따르면 하타이주 안타키아 고등학교 등에서 구호 활동에 들어간 긴급구호대는 70대 중반 남성 1명을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외교부 관계자는 "구조된 남성은 현재 의식이 있는 상태로, 건강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구호대는 생존자를 구출한 곳에서 사망자 4명도 추가로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한국 긴급구호대는 튀르키예 측 요청에 따라 하타이주 안타키아를 구조 활동 지역으로 전날 선정한 바 있다. 이 지역 내 셀림 아나돌루 고등학교에 베이스캠프를 설치한 상태다.정부 파견으로는 이번 긴급구호대가 역대 최대규모다. 외교부 1명, 국방부 49명, 소방청 62명, KOICA 6명 등 총 118명으로 구성됐다.이들은 튀르키예 측 요청에 따라 탐색 구조팀 중심으로 꾸려진 것으로 알려졌다.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북한이 인민군 창건일(건군절) 75주년을 맞아 개최한 열병식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전술핵운용부대 등이 등장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연설은 따로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조선중앙통신은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지난 8일 열린 열병식에서 "전술미싸(사)일 종대와 장거리순항미싸일 종대들이 광장으로 진입하였다"고 9일 보도했다.통신은 "강위력한 전쟁억제력, 반격능력을 과시하며 도도히 굽이쳐가는 전술핵운용부대 종대들의 진군은 위엄으로 충만되고 무비의 기세로 충전했다"며 "열병광장에 공화국 국방력의 변혁적인 발전상과 우리 국가의 최대의 핵공격능력을 과시하며 대륙간탄도미싸일종대들이 등장했다"고 전했다. ICBM과 순항미사일, 전술핵운용부대들은 동원된 부대 중 가장 늦게 등장해 열병식의 대미를 장식한 것으로 보인다. ICBM의 정확한 기종은 언급되지 않았으며,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은 신무기의 등장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다.다만 미국 상업위성 업체 맥사 테크놀로지가 8일 오후 10시5분께 위성으로 촬영해 다음날(9일) 공개한 사진에는 ICBM '화성-17형'과 함께 고체연료를 적용한 신형 미사일로 보이는 무기가 포착됐다.사진상에서 무기 행렬의 선두에는 ICBM 화성-17형이 있고, 그 뒤로 중장거리급 미사일을 탑재한 이동식발사차량(TEL)이 2열 종대로 움직이는 모습이 식별됐다. 미사일의 기종은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날 열병식에 참석해 병력과 각종 군 장비를 사열했으나, 연설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부인 리설주 여사와 딸 김주애를 대동한 채 열병식에 참석했으며, 할아버지 김일성 전 주석을 연상케 하는 검은 중절모와 코트 차림으로 주석단에 올랐다.열병식은 식전행사 포함 총 2시간 남짓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이태원 참사를 보강 수사하는 서울서부지검은 9일 핼러윈 대응 문건 삭제 의혹과 관련해 경찰청 정보국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검찰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내 정보국 정보분석과·정보상황과·정보관리과 등 7곳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이태원 참사 전후 각종 보고서 생산·보고 관련 기록을 확보하고 있다.검찰은 전날 이태원 핼러윈 축제 관련 보고서 3건을 삭제하도록 지시한 혐의(증거인멸교사 등)로 박성민(56)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과 김진호(52) 전 용산경찰서 정보과장을 기소한 바 있다.이들은 참사 직후인 지난해 11월2일 용산경찰서 정보관이 생산한 '이태원 할로윈 축제 공공안녕 위험 분석' 보고서를 업무용 PC에서 삭제하라고 지시한 혐의로 이미 구속기소돼 재판 중이다.이들 보고서에는 핼러윈 기간 대규모 인파에 따른 사고 위험성과 경찰 대응방안 등이 포함돼 있다.검찰은 이들 보고서가 경찰 관계자들의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를 뒷받침할 증거라고 보고 있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