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점 전경. /뉴스1
서울 영등포구 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점 전경. /뉴스1
거리 두기가 종료되고 오프라인 매장 방문이 늘면서 신세계가 지난해 깜짝 실적을 내놨다. 영업이익이 전년에 비해 25% 증가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신세계는 작년 매출(연결 기준)이 전년보다 23.7% 증가한 7조8128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24.7% 늘어난 6454억원이다. 전년인 2021년 영업이익 5173억원을 기록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올렸는데 이를 다시 뛰어넘은 것이다.

다만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141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7.6% 줄었다. 4분기 매출은 2조2140억원이었다.

백화점 사업의 매출액은 6조9162억원으로 전년 대비 19.4%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1396억원 늘어난 5018억원이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백화점 매출은 4.8% 늘어난 6686억원, 영업이익은 97억원 증가한 1499억원이다. 신세계 측은 해외여행이 재개되고 일상 회복 단계에 들어가면서 남성·여성·캐주얼 등 패션부문(12.3%)과 화장품(12.0%), 캐리어 등 여행 관련 장르(82.8%) 등이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연결 자회사들의 실적도 전반적으로 성장했다. 신세계디에프(신세계면세점)는 연간 매출 3조487억원으로 전년 대비 29.3% 늘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올해 인천공항 임대료가 선(先) 반영되면서 53억원으로 전년(775억원)보다 크게 감소했다.

거리두기 해제 효과를 본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패션부문 매출과 수익성을 개선해 지난해 매출 1조5539억원, 영업이익 115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7.1%, 25.3% 증가했다. 신세계센트럴시티도 고객 수가 회복되면서 매출이 23.3% 증가해 324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634억원이었다. 신세계까사는 매출은 전년 대비 16.5% 늘었으나 27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