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완화 기대 속에 입지가 좁아지는 듯했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 매파(통화긴축 선호)들의 목소리에 다시 힘이 실리고 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7일(현지시간)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1월 비농업 일자리가 시장 전망치의 3배에 가까운 51만7천 개 증가했다는 미 노동부 보고서를 가리켜 "우리 모두가 놀랐다"고 밝혔다.
카시카리 총재는 "지금까지 노동시장에서 통화긴축이 남긴 흔적을 많이 찾아볼 수 없다.
약간의 효과를 발휘했다는 증거가 있지만 아직 미약한 수준"이라며 "아직 내 금리 경로를 하향 조정할 어떠한 이유도 목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위원 중 가장 강경파로 분류되는 카시카리 총재는 지난달 4일 온라인에 올린 글에서 상반기 예상 기준금리를 12월 점도표(FOMC 위원들의 금리 수준 전망을 나타낸 표) 상 중간값인 5.1%보다 높은 5.4%로 제시한 바 있다.
따라서 이날 인터뷰 발언은 최종금리 전망치를 5.4%로 유지한다는 의사를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시카리 총재는 "우리는 해야 할 일이 있다"면서 "물가상승률을 제한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다.
그런 다음 통화정책이 경제 속으로 스며들어 임무를 완수하게 해야 한다"라며 추가 금리인상은 물론 높은 수준의 기준금리 유지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가 매파적 면모를 다시 부각한 것은 예상을 뒤엎는 큰 폭의 일자리 증가와 54년 만의 최저 실업률로 상징되는 강력한 노동시장이 다시 인플레이션을 자극할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지난달 시간당 평균 임금도 전년 동월보다 4.4% 올라 12월보다는 상승 속도가 조금 느려졌으나, 연준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의 두 배를 훌쩍 넘었다.
카시카리 총재도 "주거를 제외한 근원 서비스 물가에서 사실상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
이는 노동시장과 매우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예상보다 노동시장이 강력하다"며 경기침체를 예상하지 않는다고 밝힌 뒤 "물가상승률이 저절로 2%를 향해 떨어질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는 의미"라고 우려했다.
카시카리 총재에 앞서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전날 연준이 종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기준금리를 더 올려야 할 필요가 있을지 모른다고 언급했다.
네이버의 일본 관계사인 라인과 일본 대형은행 미즈호가 인터넷 전문은행 '라인뱅크'의 설립을 포기한다고 발표했다고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이 3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두 회사는 라인뱅크 설립 준비를 위해 만든 공동 출자회사도 청산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편리성 높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시간이 더 걸리고 추가 투자가 필요해, 기대에 부응하는 서비스의 원활한 제공을 현시점에서 전망할 수 없다"며 사업 포기 이유를 설명했다. 라인과 미즈호는 2018년 11월 공동 출자를 통해 인터넷 전문은행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당초 2020년 설립을 목표로 했지만 2022년으로 연기했고, 이후에도 시스템 개발에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라인뱅크 설립이 지연되는 사이 일본 내 인터넷 전문은행을 둘러싼 경쟁환경이 크게 달라진 것도 설립을 포기하게 된 이유로 꼽힌다. 일본에선 이미 1천300만개 이상의 계좌를 보유한 라쿠텐은행을 비롯한 인터넷 전문은행들이 치열한 고객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기술혁신으로 스마트폰 하나로 결제 등이 가능해지면서 수수료 우대 등의 경쟁도 치열하다"며 "새 은행 개업과 관련한 진입 장벽이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DGB금융지주는 30일 DGB대구은행 제2 본점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사외이사 4명 선임 및 보통주 1주당 650원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사외이사로 최용호 경북대 명예교수·노태식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정재수 변호사, 사외이사 감사로 조동환 회계사가 선임됐다. DGB금융은 재무제표 기준 매출 7조2천865억 원, 영업이익 6천72억 원, 지배주주 지분 순이익 4천15억 원의 경영성과를 거뒀다. 그 결과 이번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보통주 1주당 650원의 현금배당을 의결했다. 전년도 1주당 630원보다 20원 상승했다. DGB금융의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은 주총에서 이사 보수 한도 승인 안건에 대해 반대표를 던지기로 했다고 지난 28일 밝혔으나 이날 별도로 발언하지는 않았다. 김태오 회장은 "앞으로 자사주 소각과 중간배당을 적극 도입해 주주환원 정책을 늘리고,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 확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연체율 아직 관리 가능한 수준…인터넷 은행, SVB와 구조 달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대내외 금융시장 불안 속에서도 국내 단기자금시장 금리가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올해 상반기 중으로 국민들이 대출금리 하락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원장은 30일 우리은행 영등포 시니어플러스점 개설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 여러 가지 금융시장 불안 속에서도 한 가지 다행인 것은 국내 단기자금시장 금리가 상대적으로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고, 그에 영향을 받아 신잔액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기준 금리가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고,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의 경우다. 그는 "5월 내지는 6월, 상반기가 지나기 전에는 국민들이 은행권의 노력과 최근 단기자금시장 안정으로 인한 금리 하락 효과를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인터넷 전문은행과 2금융권 등의 연체율이 상승하는 추세와 관련해서는 "추세적으로 연체율이 오를 수밖에 없는 흐름에 대해서 이미 예측하고 있었다"면서 "다만 평균적인 연체율이 문제가 아니라, 특정 금융기관이라든가 특정 섹터가 지나치게 튀는 상황이 발생해 금융기관의 건전성 이슈를 야기하지 않도록 중점적으로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직은 연체율이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보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향후 브릿지론을 중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