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수그러들고 하늘길이 열리면서 백화점에 외국인 관광객이 돌아오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지난해 8월부터 지난달까지 6개월간 서울 압구정동 갤러리아 명품관의 외국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0% 이상 늘었다고 발표했다. 갤러리아 명품관은 국내 백화점 중 롯데백화점 본점 다음으로 외국인 매출이 많은 곳이다. 한국에서 쇼핑을 즐기는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선 꼭 들러야 할 매장으로 꼽힌다.

코로나19 확산 전 갤러리아 명품관 매출 중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15%를 넘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창궐 이후 하늘길이 막히면서 외국인 매출 비중이 1% 아래로 떨어진 때도 있었다.

상황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바뀌었다.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 외국인 관광객이 다시 들어오기 시작하면서다. 최근 6개월간 외국인 매출 비중은 5%로 다시 늘어났다. 외국인 쇼핑객의 국적은 중국 동남아시아 미국 일본 순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쇼핑 품목은 명품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서울 여의도에 있는 더현대서울도 신흥 외국인 쇼핑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같은 기간 더현대서울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배 이상 늘었다. 외국인 1인당 구매액(객단가)은 26.3% 증가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