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식품기업 관계자는 "식품기업들은 원자재를 6개월이나 1년 전에 선물 가격으로 미리 사두는 경우가 많은데 지난해 2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초반 급등했던 원자재 가격이 올해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하면 식품기업들의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고 이는 제품 가격 추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작지 않다"고 전했다.
또 다른 식품기업 관계자도 "지난해는 그나마 선방했는데 올해는 1분기부터 실적이 꽤 좋지 않을 것 같다"며 "가격이 오르면 소비가 줄 수밖에 없고 이런 경우 계속 찾던 제품만 찾는 경향이 있어 제품별로 1등 기업들만 살아남고 그 외 기업들은 실적이 부진한 양극화를 겪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두산·SK·LG·한화·현대차 계열사와 64개 협력업체 선언문 발표 부산·울산·경남(부울경) 지역 대기업 5개사와 1·2차 협력업체들이 24일 공정거래위원회의 주선으로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 의지를 담은 '상생 선언'을 했다. 한기정 공정위원장은 납품단가 연동제 법제화 이전 자율 운영에 참여하는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언급하며 연동제 참여를 독려했다. 이날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공정거래 및 상생협력 선언식'에는 두산에너빌리티·SK지오센트릭·LG전자·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위아 등 대기업 5개사와 화신볼트산업·원림·오성사·에스지솔루션·이원정공 등 64개 협력업체가 참석했다. 한 위원장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 국민의힘 김희곤 의원도 자리했다. 대기업들은 기술자료 보호 등 공정한 하도급 거래 관행 정착, 원가 상승 부담의 합리적 분담 등 협력사 상생 지원, 공정거래 관련 법령 준수 및 법 위반 예방 노력 등의 원칙을 이행하겠다는 선언문을 낭독했다. 선언문에는 주요 원재료 가격 변동에 대응해 납품단가 연동제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겠다는 내용과 협력사 대금 조정 신청에 적극적으로 응하겠다는 내용도 담겼다. 협력업체들도 계약 의무의 성실한 이행,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하위 협력사 지원, 관련 법령 준수와 법 위반 예방 등 원칙을 이행하겠다는 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식에 이어 LG전자는 대기업 대표로 상생 결제 확산과 납품단가 연동제 시범사업 참여 등 협력업체와의 상생 노력을 소개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제조업 비중이 높고, 그만큼 하도급 거래도 활발한 부울경 지역에서 대·중소기업 간 상호 협력을 선언함으로써 지역경제
거시금융 전문가 간담회…"실물경제 어려움 지속…극복에 총력"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고강도 긴축의 영향으로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24일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거시금융 전문가 간담회를 갖고 이렇게 언급했다. 그는 전 세계 경기 둔화 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의 실물경제 어려움도 지속되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고강도 긴축의 여파로 실리콘밸리은행(SVB)·크레디트스위스(CS) 사태 등이 불거져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고강도 긴축이라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금융시장 불안이 재연되고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추 부총리는 강조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SVB 사태 등의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가계부채 등 취약 부문의 리스크와 맞물릴 가능성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고령화 등으로 중장기 재정지출 소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섣부르게 재정·통화정책의 기조를 전환하기보다는 건전 재정 기조를 지속해갈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번 간담회는 은행 부문 불안에 따른 전 세계 금융시장 동향과 국내에 미칠 영향 등을 논의하고 정책 제언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현욱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줄리아나 리 도이치뱅크 수석이코노미스트, 서은종 BNP 파리바 총괄본부장, 서철수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 신용상 금융연구원 금융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