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월 26일 오후 2시7분세계 최대 규모의 영국 바이오매스 열병합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에 약 3800억원을 투자한 국내 보험사들이 원금의 최소 30%를 날릴 위기에 처했다. 국내 건설사인 삼성물산이 시공 컨소시엄에 참여해 믿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투자에 참여했지만, 상업 가동 시기가 예상보다 4년가량 지연되면서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완공 가능성에 베팅26일 건설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영국 바이오매스 건설 프로젝트인 ‘MGT티사이드’에 투자한 국내 보험사들이 최근 30%가량의 투자 원금 손실을 작년 사업보고서에 반영한 것으로 파악됐다. 상업 가동이 더 지연되면 추가 손실 가능성도 있다. 최악의 경우 투자금을 한 푼도 건지지 못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MGT프로젝트는 영국 북동부 티스 항구에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짓는 사업이다. 연평균 생산 용량 299㎿로, 바이오매스 발전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기조에 부합하는 데다 국내 건설사 삼성물산이 시공에 참여하면서 국내 투자자 사이에서 화제를 모았다.보험사들은 발전소 건설 비용 총 8억8830만파운드(당시 환율 기준 약 1조3000억원) 중 2억500만파운드(약 3000억원)를 메자닌(중순위 채권) 형식으로 지원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과 하나증권이 2017년 말 조성한 펀드를 통해서다. NH생명, NH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흥국화재, 삼성화재, 미래에셋생명, 흥국생명, DGB생명 등이다.펀드는 연평균 6% 이상의 수익률을 제시했다. 2020년 1월 상업 생산이 시작되면 다른 투자자에게 매각해 차익을 얻는 것이 목표였다. ‘준공리스크’를 부담한 중위험·중수익 투자였다. 보험사들은 당시 공정률이 90% 이상에 달해 위험이 적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준공이 지연됐다. 2021년에는 공사 진행 중 분진 폭발 및 화재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같은 해 기존 시공 컨소시엄이 영국 현지 업체 등으로 변경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원금 회복 vs 추가 손실보험사들은 2021년과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총 800억원의 긴급 지원 자금을 투입해야 했다. 이에 투자금액은 3830억원으로 불었다. 지난해 11월 가까스로 완공했지만 이번에는 발전소 용광로에서 용접 불량 문제가 발생하면서 가동 시기가 내년 초로 또다시 미뤄졌다.투자자들은 설계 및 시공 단계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판단하고 삼성물산 등 시공 컨소시엄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호주 맥쿼리 등 지분 투자자들이 소송을 주도하고 있지만 승소할 경우 메자닌에 투자한 국내 보험사도 투자금을 일부 돌려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NH아문디자산운용은 발전소가 내년에 정상 가동되면 수익증권을 매각해 투자자에게 원금뿐만 아니라 수익금까지 돌려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한 보험사 관계자는 “상업 생산이 더 미뤄지거나 선순위 대출 만기 연장이 불발되는 등 최악의 경우 추가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며 “지금으로선 소송에 이겨 투자금을 최대한 많이 돌려받는 게 최우선”이라고 말했다.삼성물산 측은 이에 대해 “회사는 시공 컨소시엄 중 자재 구매 등 조달을 담당했을 뿐”이라며 “갑작스러운 시공사 변경으로 받은 피해에 대해 컨소시엄이 MGT 측에 손해배상을 청구했고, 중재로 넘어간 상태”라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인천 중구청이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을 2종류에서 총 8개로 늘렸다.인천 중구는 팔미도 유람선 승선권 2종류에서 △자유공원의 녹음과 여유를 담은 디퓨저와 석고 방향제 세트 △ 제물포구락부 드립백 스페셜 에디션 △공예 명장이 직접 제작한 개항장의 빛을 담은 한지 무드 등 △ 영종 지역공동체로 시작한 관내 마을기업 커피홀릭의 드립백 세트 △개항장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전통음식체험 △월병 만들기와 치파오 체험이 가능한 차이나타운 감성 여행 등 6개를 추가로 늘렸다고 20일 밝혔다.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자신의 주소지가 아닌 고향 등 다른 지자체에 기부하면 해당 지자체는 기부금을 모아 주민 복리증진을 위해 사용하고 답례품을 제공하는 공공기관 사업이다.김정헌 중구청장은 “고향사랑기부제는 인천 중구를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고 답례품과 세액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는 좋은 제도”라고 말했다.인천=강준완 기자
행정안전부는 내년 1월1일부터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된다고 29일 밝혔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주소지 이외의 지방자치단체에 1인당 연간 500만원 이하 일정 금액을 기부하면 세액공제와 함께 답례품을 받는 제도다. 기부금액 10만원까지는 전액 세액공제되며 10만원 초과분은 16.5% 공제받을 수 있다.기부한 지자체로부터 기부금액 30% 이내의 답례품도 받는다. 10만원을 기부하면 세액공제 10만원, 답례품 3만원 등 총 13만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지자체는 신문, 방송, 옥외광고물, 인터넷 등을 활용해 모금할 수 있다. 다만 개별적인 전화·서신, 호별 방문, 향우회·동창회 등 사적 모임이나 지자체 행사를 통해 적극적으로 권유·독려하는 방법은 금지된다. 모금 강요, 적극적인 권유·독려 등 법령을 위반했을 경우에는 최대 8개월까지 기부금 모금이 제한된다. 기부자는 고향사랑e음에서 전국 243개 지자체에 편리하게 기부할 수 있고, 답례품 검색과 배송상황도 확인할 수 있다. 주민등록시스템 등과 연계해 주소지 기부 제한 및 기부상한액 500만원 초과 여부도 조회할 수 있다. 국세청 연말정산시스템과도 연계해 기부자의 세액공제 신청 없이도 자동으로 세액공제된다.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