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SK하이닉스 등급 전망 '안정적→부정적'..."업황 악화"
글로벌 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3일 SK하이닉스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렸다. 신용 등급은 기존 'BBB-'를 유지했다.

S&P는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감소하는 가운데 고객사와 공급 업체의 과잉 재고까지 겹치면서 SK하이닉스의 신용지표가 크게 악화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올해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추가적인 둔화가 예상된다"며 "수요 감소로 D램과 낸드 가격 하락세가 최소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지고 비트그로스(bit growth·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도 최소 올해 1분기까지 역성장, 메모리칩 평균 판매가격은 두 자릿수 하락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SK하이닉스의 잉여 영업 현금 흐름은 올해도 적자를 지속할 것"이라며 "올해 예정된 설비 투자 계획을 매우 축소했지만, 잉여 영업 현금 흐름 감소분을 상쇄하기에는 충분치 않은 수준"이라고 부연했다.

S&P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역대 최대인 19조원 규모의 설비 투자를 진행했으나, 하반기 영업실적이 둔화하며 연간 4조원 이상의 잉여 영업 현금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설비투자 규모가 6조∼8조원으로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영업현금흐름은 지난해 약 15조원에서 올해 5조∼6조원 수준으로 줄어 잉여현금흐름 적자는 1조∼3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S&P는 올해 상반기 추가 업황 악화를 반영해 SK하이닉스의 차입금 레버리지 비율을 기존 1.6∼2.0배에서 3.0∼3.4배로 조정하기도 했다.

S&P는 "올해 하반기부터 반도체 수급 균형이 회복되면서 내년에는 SK하이닉스의 신용지표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며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은 올해 3.0배를 넘어선 후 내년 1.5∼2배 수준으로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수익성과 영업현금흐름이 예상보다 크게 악화해 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이 향후 1∼2년간 2.0배를 웃도는 경우 SK하이닉스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