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 사진=한경DB
우리금융그룹. 사진=한경DB
우리금융그룹 차기 회장 후보가 3일 확정된다. 치열한 양강구도가 펼쳐지면서 금융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이날 오후 신현석 우리아메리카은행 법인장, 이원덕 우리은행장, 이동연 전 우리FIS 사장,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등 4명으로 구성된 2차 후보군을 대상으로 추가 면접을 진행한다. 이어 곧바로 최종 후보를 선정해 이사회에 추천할 계획이다.

최종 후보 4명 중에는 이원덕 우리은행장과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이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그룹 내 이인자로 꼽히는 이원덕 행장 1990년 한일은행으로 입행해 우리은행 미래전략단장, 경영기획그룹장, 우리금융지주 전략부문 부사장, 수석부사장 등을 거쳤다.

내부 출신에서 이 행장이 가장 유력하다면 외부 출신에서는 임종룡 전 위원장이 주목받는다. 정통 관료 출신에 NH농협금융지주 회장과 국무총리실장, 금융위원장을 지내 전문성이 뛰어나고 펀드 사태와 횡령사고 등 내부통제 문제 개선을 위해선 외부 출신이 적합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후보 경쟁이 양강구도로 좁혀지면서 금융당국뿐만 아니라 정치권에서도 목소리를 보태고 있다. 이해관계를 따지지 않고 전문성과 실무능력 등의 역량에 초점을 맞춘 선정이 이뤄져야 한다는 취지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 30일 업무보고 사전 브리핑에서 우리금융 회장 인선 과정을 두고 "지금의 시스템이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이고 투명한 절차냐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금융위 업무보고 마무리 발언에서 "(금융은) 국방보다도 중요한 공공재적 시스템"이라며 "그만큼 공정하고 투명한 은행의 거버넌스(지배구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