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시설에 설치된 전기계량기 모습./사진=뉴스1
주거시설에 설치된 전기계량기 모습./사진=뉴스1
급등한 난방비에 관리비 부담이 커지면서 전기료를 아끼는 방법에도 관심이 쏠린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공사,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전기요금 절감 효과가 가장 큰 방법은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 사용하기'다.

전기·전자 기기를 에너지 고효율 제품으로 바꾸면 올해 전기료 인상분의 2배 넘게 아낄 수 있다는 얘기다.

작년 말 대비 올해 1분기(1∼3월) 전기료는 4인 가구 기준으로 월 4000원(부가세·전력기반기금 미포함)가량 올랐다. 지난해 말 정부가 전기료를 kWh당 13.1원 인상한 영향이다.

도시지역 4인 가구(월 사용전력량 304kWh)가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을 사용하면 월평균 전력 절감량은 32.9kWh(킬로와트시)로 조사됐다. 이는 가구에서 매달 평균적으로 사용하는 전체 전력량의 10.8% 수준으로, 전기료 월 절감액은 8280원에 달한다.

아울러 겨울철 적정 수준의 실내 온도를 유지하는 것도 전기료 절감에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4인 가구 기준으로 실내 온도를 기존보다 2도 낮추면 전기료 월 절감액(월 절감량)은 7270원(28.6kWh)으로 조사됐다. 또 겨울철 실내 온도를 18∼20도 유지하면 전기료 월 6530원(26.2kWh)을 아낄 수 있다.

사용하지 않는 방의 조명을 끄면 월 2670원(10.8kWh), 전력피크 시간대(오전 9∼10시·오후 4∼5시)에 전기 사용을 자제하면 월 2010원(7.7kWh)의 전기료 절감 효과를 본다.

이 밖에 전기장판 온도를 강에서 약으로 한 단계 낮춰 사용하면 월 1760원(6.7kWh), 고효율 조명을 선택하면 월 1500원(6.5kWh), 전기 난방기기 사용을 자제하면 월 760원(3.3kWh)의 전기료가 덜 나온다.

산업부 관계자는 "기록적인 한파가 몰아친 이번 겨울에 전기요금 부담을 완화하려면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전기 사용 실천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현주 한경닷컴 기자 wondering_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