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결제원 내외부 11명 지원, HUG 5명 후보 중 1명 선정
정치권·금융권 전·현직 인사 등 하마평 속 비공개 진행
부산 본사 예탁결제원·HUG 차기 사장 선임작업 본격화
부산에 본사를 둔 한국예탁결제원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차기 사장 선임작업이 본격화되면서 곧 윤곽이 나올 전망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달 30일까지 신임 사장을 공개 모집했고 내부와 외부 인사 등 11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탁결제원은 규정상 신임 사장 지원자와 관련된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예탁결제원 사장은 현 이명호 사장을 비롯해 금융위원회 고위공무원 출신들이 잇따라 선임되어 왔다.

이에 따라 차기 사장도 금융위 출신 전·현직 공무원이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가 서류·면접 심사 후 이달 중순 주주총회에 후보자를 추천한다.

신임 사장은 임시주주총회 선임, 금융위원회 승인을 거쳐 이르면 이달 말 취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명호 현 사장은 지난달 임기가 만료됐지만, 차기 사장 선임 전까지 업무를 지속한다.

HUG는 지난해 10월 임기를 1년 6개월여 남긴 권형택 사장이 중도 사임한 이후 이병훈 사장 직무대행 체제가 지속되고 있다.

HUG 임추위는 지난달 서류 심사 합격자 7명 중 사장 후보 최종 대상자 5명을 선정했다.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는 조만간 임추위가 추천한 5명 중 최종 후보자 1명을 선정할 예정이다.

이때 최종 후보자 정보가 외부에 공개되고, HUG는 주주총회에서 신임 사장 최종후보자를 의결한다.

이후 국토교통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이르면 내달 초 대통령이 HUG 신임 사장을 임명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치권 인사 또는 전·현직 금융관료들이 신임 사장 후보로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며 "금융시장과 부동산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공기업의 수장과 관련된 정보가 전혀 공개되지 않는 '깜깜이 인사'로 진행되는 것은 개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