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은 지난달 31일 경북 포항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에서 연산 1만t 규모의 인조흑연 음극재 2단계 공장을 착공했다고 1일 발표했다.

포스코케미칼은 2021년 12월 연산 8000t 규모의 인조흑연 음극재 1단계 공장을 준공했다. 이 소재를 국산화한 첫 사례였다. 내년 하반기 준공 예정인 2단계 공장이 들어서면 1만8000t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된다. 60㎾h 전기차 47만 대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음극재는 배터리가 충전될 때 양극에서 나온 리튬이온을 저장하는 역할을 해 수명과 충전 속도를 결정짓는다. 현재 글로벌 전기차용 음극재 시장은 인조흑연이 주도하고 있다. 인조흑연은 천연흑연 대비 배터리 수명을 늘리고 충전 시간을 단축하는 강점이 있기 때문이다. KOTRA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글로벌 음극재 시장에서 인조흑연이 차지하는 비중은 83%에 달했다. 시장은 중국 기업들이 대부분 점유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그룹 계열사인 포스코의 제철 공정에서 부산물로 발생하는 콜타르를 가공해 만든 침상코크스를 원료로 인조흑연을 제조하고 있다. 배터리업계의 탈(脫)중국 소재 공급망 확대 수요에 선제 대응해 인조흑연 음극재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