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서빙 로봇 사업 조직을 1일 독립 법인으로 떼어냈다. 보다 빠른 의사 결정을 통해 로봇의 국산화와 해외시장 진출 등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이날 공식 출범한 우아한형제들의 서빙 로봇 자회사 이름은 비로보틱스다. 비로보틱스는 우아한형제들이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다. 우아한형제들에서 서빙로봇사업실을 이끌었던 김민수 실장이 초대 대표를 맡았다.

우아한형제들은 2018년 서빙 로봇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듬해 임대용 상품을 출시하며 상용화에 성공했다. 지난해 5월엔 국내에서 처음으로 월 30만원대 임대 상품을 선보이는 등 로봇 대중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아한형제들에서 독립한 비로보틱스는 음식점 호출 벨과 서빙 로봇을 연동해 보다 향상된 서빙과 퇴식 기능을 갖춘 제품을 상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스크린골프장과 물류센터 등 다양한 형태의 매장에 서빙 로봇을 투입해 로봇 시장의 저변도 넓혀갈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 2500대 이상의 서빙 로봇을 운영하는 게 목표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