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업황 회복' 기대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등(종합)
지난 4분기 실적 충격을 기록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1일 반등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31% 오른 6만1천800원에, SK하이닉스는 3.28% 오른 9만1천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 급감으로 전날 주가가 2∼3%대 하락한 두 종목에 대해 투자자들이 낙폭이 과대하다고 판단해 매수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이날 발표된 중국의 1월 차이신/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기준선인 50을 넘지 못하면서 중국 제조업 경기 위축 우려가 부각되자 장중 상승 폭을 일부 되돌리기도 했다.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인위적 감산에 선을 그었음에도 설비투자의 연구·개발(R&D) 비중을 늘리기로 한 것은 사실상의 감산 조치라고 판단했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실적 발표 당일 3%대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면서 "단기적으로 의미 있는 비트(생산)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것은 자연적인 감산으로 탄력적인 생산 조절을 한다는 의미"라고 짚었다.

또한 삼성전자의 실질적인 감산으로 '수요 절벽'에 부딪힌 메모리 반도체 수급 개선과 시장 반등 시점이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SK하이닉스도 관련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든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직접적, 간접적 감산에 따라 올해 업계 D램 생산 증가율은 -2%로 사상 최초의 역성장을 기록하고, 낸드 생산 증가율 역시 역대 가장 저조한 6%에 머물 것"이라며 "반도체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이 일단락되면 올해의 낮은 생산 증가율은 업황 회복을 이끄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