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게임 산업의 트렌드로 콘솔,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기술이 주목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31일 삼정KPMG는 ‘2023 게임 산업 10대 트렌드’를 발간하며 올해 국내·외 게임 산업의 트렌드와 게임 시장 내 이해관계자를 위한 산업 동향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제공=삼정KP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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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는 지난해 국내 게임 산업 매출이 전년 대비 8.5% 성장한 22조7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 게임 산업 트렌드로는 빅테크의 인수합병(M&A)과 게임 플랫폼 다양화를 제시했다.

삼정KPMG에 따르면 글로벌 빅테크 기업은 적극적인 M&A를 통해 다양한 게임 지식재산권(IP)를 확보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자사 플랫폼 내의 구독경제 활성화를 추진한다는 분석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0년 제니맥스 미디어를 81억 달러(약 9조9000억원)에 인수한 데 이어 게임 기업 인수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게임 개발사 보스 파이트 엔터테인먼트와 넥스트게임즈를 인수하며 게임 시장 진출을 알렸다.

삼정KPMG는 “빅테크 기업은 자사가 보유한 높은 기술력을 활용해 게임 산업의 플랫폼 확장에 주목하고 있다”며 “웹 3.0 기반 게임을 구현하기 위한 블록체인, 메타버스, 신규 VR, AR 기술과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한 시장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게임 플랫폼의 다양화 노력과 함께 콘솔 게임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11월 개최된 ‘지스타 2022’에서 넷마블과 넥슨은 PC, 모바일,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동일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멀티 플랫폼 및 크로스 플레이 기반의 게임을 시연했다.

게임사들이 VR, AR 디바이스를 활용해 이용자의 실제 움직임을 활용하거나 메타버스 생태계에서 이용할 수 있는 게임 등 새로운 플레이스타일을 제시할 것이라는 게 삼정KPMG의 분석이다.

삼정KPMG는 글로벌 게임 산업의 구독 서비스 시장 규모는 올해 85억 달러(약 10조4000억원)로 커질 것으로 봤다. 삼정KPMG는 “구독 서비스를 통한 게임 출시는 초기 이용자 수를 확대하는 효과가 있다”며 “게임 구독형, 채널 구독형, 번들형 등의 다양한 형태로 제공되며 시장의 수요를 반영한 다양한 구독 서비스의 발전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진석 삼정KPMG 전자정보통신미디어산업본부 상무는 “게임 산업에서 콘텐츠 IP, 장르, 플랫폼 다변화 등을 통해 산업 혁신을 위한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며 “게임 기업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을 운영하는 글로벌 대형 기업과 협업을 도모하고 M&A를 지속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