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C와 KISCO홀딩스, 한국철강 등을 상대로 소액주주연대와 행동주의펀드 등이 제출한 주주제안이 24일 주주총회에서 잇따라 부결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열린 BYC 정기주주총회에서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제안한 감사위원 선임, 배당 확대, 자사주 취득, 액면분할 등 안건은 모두 통과되지 못했다. 같은 날 KISCO홀딩스와 그 계열사인 한국철강의 정기주주총회에서도 소액주주가 낸 주주제안은 줄줄이 부결됐다. 소액주주연대는 두 회사에 감사위원 선임과 자사주 매입 등을 요구해왔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주주총회 뒤 입장문을 내고 "BYC가 '3%룰'(상법에서 감사 선임 시 대주주가 행사할 수 있는 의결권을 3%까지만 인정하는 제도)을 적용하지 못하게 감사위원은 사외이사로 한정한다고 정관을 변경하는 등 소수주주를 무시하는 꼼수를 부렸다"며 BYC 전현직 경영진과 대주주를 상대로 형사 고발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주총 결과와 관계없이 BYC에 대한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앞으로도 지속해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지난해 지식재산권 무역수지가 2년 연속 흑자에 실패한 것은 한국 콘텐츠 수출의 효자 노릇을 하던 게임이 부진에 빠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이 규제를 강화한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그나마 K팝과 K드라마가 한국 수출의 새로운 효자로 자리매김하면서 전체 지식재산권 적자 폭을 줄였다. 특히 주요국 가운데 일본에서 문화예술저작권 흑자 증가세가 이어졌다.게임이 대부분인 컴퓨터 프로그램 무역수지가 사상 최대 적자(-18억4000만달러)를 낸 것은 국내 게임회사의 수출이 얼어붙으면서다.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컴퓨터 프로그램 무역수지는 14억1000만달러 흑자로, 전년(17억9000만달러) 대비 21.1%(3억8000만달러)나 감소했다. 대중(對中) 컴퓨터 프로그램 무역수지는 2020년 18억6000만달러 흑자로 최대치를 기록한 뒤 2년 연속 감소세다. 중국이 2017년 한국의 사드 배치에 반발하며 한한령(한류제한령)을 내린 뒤 한국 게임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 탓이다.지난해 사상 최대 흑자(6억달러)를 기록한 문화예술저작권 무역수지는 특히 일본에서 2억3000만달러 흑자로, 전년(1억9000만달러)보다 21%(4000만달러) 늘었다. 일본 내 한류 바람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세계 최대 콘텐츠 강국인 미국을 상대로도 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021년 1억2000만달러 적자에서 1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중국에서는 8000만달러 흑자를 올렸지만 전년(1억7000만달러)과 비교하면 흑자 폭은 반토막 났다.문화예술저작권 가운데 영상·음악 저작권만 따로 보면, 일본에서 2억3000만달러 흑자를 올렸다. 미국은 수출액과 수입액이 같았다. 불과 1년 전 1억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데 비해 개선됐다. 중국에서 영상·음악 저
K팝·K드라마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문화예술저작권 무역수지가 2010년 통계를 작성한 이후 12년 만에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컴퓨터프로그램 부문 무역수지는 K게임 부진으로 역대 최악의 적자를 냈다. 이에 따라 전체 지식재산권 무역수지(지식재산권으로 번 돈-지급한 돈)는 1년 만에 적자 전환했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는 2021년 방탄소년단(BTS), ‘오징어 게임’ 등의 흥행에 힘입어 사상 첫 흑자(1억30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작년엔 13억3000만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음악·방송을 포함한 문화예술저작권 무역수지는 6억달러 흑자로 전년(4억1000만달러) 대비 1억9000만달러 늘었다. 음악·방송 무역수지가 역대 최대인 5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한 영향이 크다.연구개발·소프트웨어 저작권도 9억2000만달러 흑자였다. 하지만 이 중 게임을 포함한 컴퓨터프로그램 부문은 18억4000만달러 적자였다. 2021년(-11억2000만달러)보다 적자폭이 7억2000만달러 늘었다. 한은은 “중국 등으로의 게임 수출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한편 정부는 이날 2025년까지 바이오 기업의 글로벌 임상 등을 지원하는 ‘K-바이오백신 펀드’를 1조원 규모로 조성한다고 발표했다.수출효자 게임 부진에…SW 18.4억弗 최악 적자K콘텐츠 수출 양극화…日선 영상·음악 2.3억弗 흑자지난해 지식재산권 무역수지가 2년 연속 흑자에 실패한 것은 한국 콘텐츠 수출의 효자 노릇을 하던 게임이 부진에 빠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이 규제를 강화한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그나마 K팝과 K드라마가 한국 수출의 새로운 효자로 자리매김하면서 전체 지식재산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