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모터스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 '트랙스'. GM 제공.
제너럴모터스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 '트랙스'. GM 제공.
제너럴모터스(GM)가 올해 한국 시장에서 글로벌 신차 출시와 흑자 전환을 목표로 내세웠다. 올 1분기 중으로 전 세계 시장 대상으로 한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 '트랙스'를 창원공장에서 생산한다. 지난해 26만대 규모였던 한국공장 생산량도 50만대까지 늘릴 방침이다.

한국GM은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신차 출시 계획을 비롯한 한국 시장에서의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우선 한국GM은 1분기 창원공장에서 생산 예정인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글로벌 출시한다. 신형 트랙스는 지난해까지 부평 2공장에서 생산하다 단종된 트랙스와 이름은 같지만 새로운 모델이다.

GM 글로벌 홈페이지에 따르면 신형 트랙스는 4537mm의 전장으로 기존 트랙스(4255mm) 대비 282mm 길어졌으며 축간거리(휠베이스)도 2700mm로 이전 모델(2555mm)보다 145mm 늘었다. 종전 트랙스 대비 길어지고 2열 좌석도 넉넉해진 것이다.

신형 트랙스는 한 체급 높은 차인 트레일블레이저보다도 넉넉한 공간을 자랑한다. 한국GM은 신형 트랙스와 트레일블레이저로 지난해 26만대에서 올해 50만대까지 생산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신형 트랙스가 올 1분기 출시되면 최근 시장에 선보인 현대자동차의 '디 올 뉴 코나', 기존 강자인 기아 '셀토스'와 함께 지난해 부진했던 소형 SUV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띨지도 관심사다.

한국GM은 한국 공장 생산과 별개로 GM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 얼티엄 기반의 전기차와 쉐보레, 캐딜락, GMC 등 GM 산하 브랜드 신차, 부분변경모델을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얼티엄 기반의 전기차 캐딜락 리릭 등 올해 6종의 신차를 한국 시장에 출시하고, 오는 2025년까지 10종의 전기차를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
로베르토 렘펠 한국GM 사장(왼쪽 세번째) 등 한국GM 경영진들이 30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한국GM 제공.
로베르토 렘펠 한국GM 사장(왼쪽 세번째) 등 한국GM 경영진들이 30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한국GM 제공.
한국GM은 신차 출시를 통해 올해 영업적자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GM은 2014년부터 현재까지 3조원에 달하는 누적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로베르토 렘펠 한국GM 사장은 "성장을 위한 기반을 확실하게 마련했다. 올해 흑자전환과 함께 지속가능한 성장을 달성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한국GM은 고객 서비스도 강화해 국내 시장에서 GM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직영정비사업소인 동서울서비스센터를 재건축하는 등 정비 서비스를 강화하고, GM의 핵심 제품을 소개하는 통합 브랜드 하우스를 개소할 예정이다.

또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차량 상태 확인과 원격 제어가 가능한 커넥티비티 서비스 '온스타'를 연내 도입하며 온라인 차량 판매도 확대한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