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반등한 주가로 한숨 돌린 테슬람들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잠 못드는 날이다.

월가는 25일(현지시간) 오후 실적 발표를 앞둔 테슬라(TSLA) 의 4분기 매출과 이익이 모두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파격적인 가격 인하를 치고 나가면서 경쟁 EV업체들을 코너로 몰고, 테슬라는 여유있는 매출과 이익 증가를 누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테슬라를 커버하는 분석가중 탑분석가로 꼽히는 모건스탠리의 아담 조나스는 이 날 실적 발표를 앞둔 테슬라를 올해 전기자동차 부문의 탑픽으로 지목했다.

CNB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분석가 아담 조나스는 “EV가격이 나날이 하락하는 세상에서 여전히 테슬라가 업계 최고의 마진과 생산 규모로 경쟁을 이기고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테슬라의 목표가격을 종전 250달러에서 220달러로 낮췄다. 그러나 이 가격은 여전히 화요일 종가141달러에서 52%이상 상승여력이 있다

조나스 분석가는 이 날 폐장후 발표될 테슬라의 4분기 보고서에서 주목할 내용을 설명했다.

첫째로는 테슬라가 4분기중 일부 모델의 가격을 인하한 것이 마진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이다. 전반적인 분석가들 예상은 주당 이익이 소폭 줄었어도 여전히 전년동기보다는 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두번째로는 차량 가격인하로 FSD(완전자율주행) 패키지의 부착비율이 증가하면서 추가적으로 창출될 이익의 잠재적 영향도 주시하고 있다. 그는 테슬라의 총 마진이 작년 3분기 27.9%에서 4분기에는 26.2%로, 2023년 전체로는 23.3%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FSD 부착이 가져다줄 수 있는 잠재적 이익은 총 마진에서 최대 300~500bp(3%~5%) 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가격 인하 이후 테슬라의 평균 거래 가격(ATP) 과 향후 가이던스도 살펴볼 것이라고 강조햇다. 판매 차량 구성, 지역별 구성, 주문서 및 이전 가격 인상 시기를 감안, 그는 2023년 테슬라의 평균 거래 가격이 $45,000~ $48,000 범위가 될 것으로 추산했다.

그는 테슬라의 가격 인하는 “공급 증가에 비해 수요 둔화에 대한 반응”이라며, 경영진이 연간 50%의 성장 목표를 반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 침체에 대한 예상속에서도 테슬라도 비용 절감, 구조 조정 또는 노동 환경에 적응하려는 징후를 보일 수도 있으며 분석가는 이를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테슬라 주식이 약세장에서 40% 상승한 랠리를 보인 것은 주로 기술적 반등에 거시적 영향의 산물로 보이지만, 우선 이익이 바닥을 쳤다는 확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날 테슬라 주가는 개장전 거래에서 1% 하락했다.
테슬람 잠 못 이루는 밤…월가, 테슬라 Q4 실적 호조 예상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