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다퉈 뷰티클래스 여는 면세업계
면세점업계가 한국인 VIP를 대상으로 한 고가 화장품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코로나19 등으로 국내 VIP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갈수록 커지는 데다 화장품은 행사 이후 구매전환율이 높은 품목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롯데면세점은 국내 VIP 고객을 대상으로 ‘랑콤 뷰티 클래스’(사진)를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진행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서울 송파구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VIP 라운지에서 진행된 이 행사에서 롯데면세점은 출국 예정인 VIP 고객에게 랑콤의 프레스티지 스킨케어 라인인 ‘압솔뤼’의 주요 제품을 소개했다.

롯데면세점 시내점에서 한국인이 일으키는 전체 매출 중 VIP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10%에서 2022년 20%로 크게 늘었다. 한국인 면세점 매출의 30%는 수입 고가 브랜드에서 나온다.

특히 화장품은 체험 행사가 열린 직후 구매 전환율이 높은 품목으로 꼽힌다. 신라면세점은 지난해 10월 스위스 화장품 브랜드 ‘라프레리’와 뷰티클래스를 열었다.

행사 이후 한 달간 해당 브랜드 매출은 전달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라프레리는 리프팅 세럼 가격이 100만원에 달하는 고가 브랜드”라며 “이 브랜드와 함께 뷰티클래스를 진행할 때마다 평균 세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