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는 서울 중구 명동에 한국 내 두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 ‘홈 오브 스포츠’를 18일 오픈한다. 걸어서 5분 거리에는 나이키의 대형 매장이 있어 두 스포츠 브랜드가 펼칠 경쟁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매장은 ‘길거리 감성’을 담은 ‘오리지널스’ 제품과 디자이너와 협업한 ‘Y-3’ 등 아디다스의 모든 브랜드를 만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매장이다. 국내 매장 중 최대 규모로, 지상 2층, 전체 면적 2501㎡로 지었다.

나이키와 아디다스 등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는 아마존 같은 ‘플랫폼 공룡’의 영향력을 최소화하기 위해 소비자와 직접 거래하는 D2C(Direct to Customer)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유통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소비자로부터 직접 얻은 데이터로 정교한 마케팅을 펼치려는 목적이다. 명동 매장은 국내에서 아디다스의 D2C 전략 시도를 보여주는 첫 번째 매장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아디다스는 최근 글로벌 패션시장에서 1990년대풍의 ‘레트로 붐’이 일어나는 트렌드에 발맞춰 대표 스니커즈인 ‘가젤’과 ‘삼바’ 등을 재발매해 인기를 끌고 있다. 아디다스는 특히 한국의 문화와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해 매장을 꾸며 패션업계 이목을 끌고 있다. 매장 1층의 ‘서울 숍(Seoul Shop)’과 ‘서울 랩(Seoul Lab)’에서는 서울의 특색을 담은 국내 파트너들과의 협업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나만의 제품을 직접 만들어 볼 수도 있다. 아디다스코리아는 “소비자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고, 브랜드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라며 “국내 모든 매장에서 소비자들과의 소통 강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