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사진=연합뉴스
SK하이닉스가 전 임직원에게 지난해 하반기 성과급으로 최대치인 기본급 100%를 지급하기로 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날 사내 게시판에 "지난해 하반기 PI(생산성 격려금) 성과급은 기본급의 100%로 (오는) 13일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PI는 생산성 목표 달성에 따라 지급하는 격려 차원의 인센티브다. 상반기와 하반기에 월 기본급의 최대 100%까지 지급한다. 연간 실적에 따라 1년에 한 번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하는 초과이익분배금(PS)과 함께 SK하이닉스의 성과급 제도 중 하나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하반기 기준 영업이익이 흑자를 기록할 경우 PI를 지급하겠다고 공지했다. 업계에선 이 점을 미뤄 SK하이닉스가 지난해 3~4분기 실적 통틀어 흑자를 달성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악의 반도체 업황에 SK하이닉스의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1조6556억원에 그쳤다. 전년 동기 대비 60.3% 급감했다. 같은 해 4분기 실적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적자전환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작년 4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적자 규모가 많게는 2조원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하반기 흑자를 낸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작년 4분기 영업손실이 났더라도 3분기 영업이익을 다 갉아먹을 정도는 아닐 것이란 관측이다.

SK하이닉스는 이달 말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2월 초 PS도 확정해 지급할 예정이다. 실적 발표는 다음달 1일 예정됐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