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 全계열사 격려금 달라" 노조의 생떼
최고 경영진에 면담 요청
현대차 등 일부 400만원 지급하자,
차별 말라며 투쟁
평균 연봉 1억인데…
"귀족노조의 기득권 지키기" 지적
이들은 요청서에서 “일부 계열사에만 격려금을 지급한 점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중요하지 않은 계열사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와 관련해 가감 없이 대화하자”고 제안했다. 일부 노조원은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 앞에서 ‘격려금 차별 분쇄, 정 회장이 직접 해결하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시위를 시작했다.
현대차그룹 대부분 계열사는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 안팎에 달한다. 이런 노조가 회사나 개인의 성과에 상관없이 ‘동일 보상’을 요구하는 것은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기아 노조가 “일자리를 지키겠다”며 전기차 신공장 착공을 가로막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현대차그룹이 노조 요구를 받아들이면 ‘노동시장 이중구조’가 더 고착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한 경제단체 고위 관계자는 “성과에 따른 차등 보상을 확대해 귀족 노조의 지대 추구 행위를 근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일규/곽용희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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